▶ 볼티모어 한인 김화선씨 열다섯차례 칼에 찔려 사망
▶ 조민형씨 달아났다 곧 체포...1급 살인죄로 기소될 듯
지난 13일 볼티모어 파크빌(Parkville)에서 발생한 김화선(61·미국명 캐롤라인)씨 살해 사건<본보 14일자 A1면 보도>의 용의자는 김 씨의 의붓아들인 조민형(미국명 필립·27)씨로 밝혀졌다.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은 14일 김화선 씨의 살해 용의자로 조 씨를 긴급 체포해 수감시켰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사건당일 조 씨는 계모인 김 씨와 집에서 말다툼 중 칼을 사용해 김 씨를 최소한 열다섯 차례 찔렀으며 경찰이 오기 전 달아났다 체포됐다.
13일 새벽 1시3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러 곳에 자상을 입은 김 씨가 바닥에서 신음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현장에서 곧 숨졌다고 밝혔다.
아버지 조씨는 이날 아들과 아내인 김씨의 말다툼 소리에 침실에서 나와 바닥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아내와 칼을 들고 있는 아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민형 씨에게 1급 살인죄를 적용하고 보석금 없이 볼티모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시켰으며 살해동기 등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김 씨의 시신은 현재 부검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형씨는 부모 집에서 함께 거주해 왔다.
숨진 김 씨는 볼티모어 웨스트 노스 에비뉴(W. North Ave) 선상에서 캐리아웃을 운영했으며 이웃들과 별다른 교류 없이 생활해 왔다.
한편 사망한 김 씨의 남편인 조 모 씨는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평소 분노 조절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와 마약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평소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여 특별히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아들이 새 엄마인 아내와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오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 씨는 “미국에서 사는 것이 아무리 힘들었어도 평소 자녀들과 이야기하며 보살펴주어야 했었는데 지금 많이 후회된다”며 “사업체 운영 등으로 많이 바쁜 한인 부모들에게 평소 함께 자녀와 시간을 보내고 교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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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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