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인상 감당 못해”생산기지 이전
▶ 한인업계도 자바 쇼룸 폐점·박람회 집중
LA시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LA에 기반을 둔 의류 및 봉제 업계 이탈 현상이 점차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LA타임스는 LA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LA에 기반을 둔 섬유산업의 이탈 현상이 점차 가속화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인 업계의 경우 LA 다운타운 일대에 기반을 둔 한인 의류 및 봉제 업계의 이탈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한인 봉제업계의 경우 텍사스주 엘파소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생산기지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며 한인 및 중국 의류업계의 경우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 쇼룸을 폐점하고 전국에서 개최되는 의류박람회 및 온라인 샤핑몰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한인봉제업계 관계자는 “노동력에 기반을 둔 봉제 업계의 경우 LA를 탈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봉제업체는 시간당 최저 임금과 종업원 상해보험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LA시에서 영업을 지속할 경우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라고 봉제업계의 탈 LA 현상에 대해 전했다.
실제 텍사스주 엘파소에는 한인봉제협회 최대성 회장이 경영하는 엘코패션 등 3개 업체가 생산기지 이전을 마치고 자체 생산에 돌입한 상태며 라스베가스에 이주한 10여개의 한인 봉제 업체 역시 지난주 라스베가스 한인의류협회(회장 필립 김)을 결성해 신규 이전 업체 정착을 도우며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인의류업계의 경우 LA시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의류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연방정부의 단속에 따른 현금거래 규정이 대폭 강화되며 남미계 바이어들의 시장 유입은 급감한 상태”라며 “현재 LA 다운타운 의류 도매상가의 공실률은 역대 최대치로 추산되고 있으며 한인 의류 업체들의 경우 미국이 아닌 중국과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LA시에 기반을 둔 의류산업이 축소되며 대형 의류 체인의 몸집 줄이기도 한창이다.
아메리칸 어패럴의 경우 본사 직원을 대폭 감원하고 해외 지점을 지속적으로 폐점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에는 전국 의류소매체인인 팩선이 챕터11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다.
익명의 의류업계 관계자는 “디자인부터 생산과 판매를 총괄하는 대형 의류 체인 역시 최저임금 상승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LA시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의류산업의 LA 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 의류 및 봉제 업계는 향후 수년간 LA를 이탈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며 LA시에 기반을 둔 섬유사업이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기록할 경우 한인 원단업계의 축소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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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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