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진단-뉴욕한인 매춘 이미지 깨야한다. <하>원인과 대책
뉴욕 등 미전역의 한인타운이 성매매 천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미국 원정 성매매 송출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는 한국의 상황과 쉽게 돈을 벌려는 일부 여성 종사자 문제, 또한 소위 성접대 밤문화에 대한 관대한 일부 한인들의 잘못된 인식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한국서 밀려드는 성매매 여성
정확한 미주 한인들의 성매매 수치는 나와 있지 않으나 매춘에 종사하는 미국내 한인 여성의 수가 3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조사가 발표된 바 있다. 성매매가 대부분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실상은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미국으로 한인 성매매 여성 유입이 늘어나는 원인은 2004년 한국정부의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단속이 강화되자 고소득과 익명성이 보장되는 미국 원정 성매매에 나서는 한국 여성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성매매 혐의로 적발되더라도 해당 여성들은 경범으로 처벌받거나 추방되는 데 그쳐 원정 성매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구나 2008년부터 시행된 미국 무비자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 이내 단기간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성매매 여성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성매매 여성이 뉴욕에 오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뉴욕일원 한인동포들 뿐 아니라 한국기업 주재원과 출장자, 관광객, 유학생 등이 성매매 여성들의 주요 고객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성접대 문화 근절해야
그렇다면 성매매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것일까. 한국의 성 접대에 관대한 한인 남성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정상담단체들의 관계자는 “한인 남성들이 미국에서도 술자리 후 여성 접대부를 찾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러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성매매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성접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전환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한인사회가 성매매의 온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한인사회의 자정활동 등 커뮤니티 차원의 근절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국가 이미지 및 한인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성매매 관련 업소를 고발하는 분위기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성매매 업소가 워낙 은밀한 방식으로 위장해 영업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신고 없이는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와 성매매와 관련된 국제 공조 수사도 대책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적발된 성매매 조직의 주동자 역시 한국경찰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체포됐다.
결론적으로 적극적인 신고에 따른 단속강화와 국제 공조수사, 성 접대 인식개선 등이 전방위로 진행된다면 한인사회 내 성매매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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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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