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사 20주년 맞는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
▶ 골프·사진도 프로급, 웹사이트 직접 꾸며

빌리 장 엘리트투어 대표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PGA 투어 골프장 크루즈 여행과 북유럽 크루즈 랜드 투어 등 특화상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에게 2016년은 특별한 해다. 한국에서 호텔리어의 꿈을 접고 미국에 온지 30년, 역경을 딛고 키워온 여행사가 문을 연지 2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이 창사 20주년이었던 장 대표는“바쁘게 즐겁게 살다보니 스무 살 생일날도 모르고 지나갔다”며“20년 전 사업신고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빠르다”고 웃어 보였다. 타운의 제일가는 호텔, 레스토랑, 크루즈 전문가이자 골프, 사진 애호가로 알려진 지금의 장 대표가 있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1979년 한국의 경주호텔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수학한 그는 학교 2회 졸업자로 사회에 나와 서울의 하이야트 그랜드 호텔과 신라호텔에서 4년여간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당시에는 모두가 부러워할 직장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갈증을 느낀 그가 택한 것은 크루즈였다.
더 큰 물로 나가보자는 생각에 미국으로 떠난 것이 30년 전인 1986년,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다이닝 룸에서 근무하게 됐다. 장 대표는 “크루즈 내 수천명의 직원들이 가장 일하길 원하는 곳이 식당과 룸 청소였다”며 “손님들이 주는 팁 덕분에 수입이 짭짤하기 때문인데 그만큼 어려움도 많고 사명감이 투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웨이터로 일하며 호텔과는 다른 접객 노하우를 익힌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바닥에서부터 실력을 다진 점이 현재 여행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이런 자신감은 신문광고 등을 통해 ‘빌리 장 동행’이라고 따로 표시할 정도로 함께 여행해 본 사람이면 다시 장 대표를 찾을 만큼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크루즈 경력을 쌓은 뒤 LA로 입성한 장 대표는 시온회관 레스토랑에서 매니저로 근무했고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이 설립될 때는 창립멤버로 힘을 보탰다. 이후 팜스프링스의 미라지 호텔에서 판촉부장으로 일하며 장 대표는 현재 엘리트투어 탄생의 아이디어를 낚았다.
그는 “당시 호텔이 손님을 끌기 위해 99달러에 골프와 스파를 패키지로 홍보했는데 반응이 괜찮았다”며 “가능성을 발견하고 20년 전인 1996년 4월8일 ‘엘리트골프 USA’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큰 뜻을 품고 나섰지만 비즈니스라는 광야는 냉혹했다.
처음엔 골프 손님들의 골프장 예약을 대행하는 단순한 수준이었다. 12인승 밴을 사서 전국을 누비며 직접 먹어보고, 자보고, 골프도 쳐보고 했지만 정작 사업은 부침이 심해 매출의 등락이 극심했다.
이때 돌파구로 찾아낸 것이 크루즈였고 연달아 골프와 크루즈를 결합한 특화상품을 내놓았다. 장 대표는 “페블비치, 챔버스베이, 토리파인 등 PGA 투어가 열린 유명 골프장을 크루즈를 타고 찾아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상품은 고객들께서 크게 칭찬해 주셨다”며 “크루즈 골프여행은 이미 4~5년간의 경험으로 최고의 만족을 드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주류 여행사는 물론, 대형 한인여행사들의 경쟁이 극심한 시장에서 엘리트투어의 성장비결은 이런 차별화에 있다. 장 대표는 “상품은 아이디어”라며 “경쟁사와는 다른 여행 경험을 손님들께 드릴 수 있도록 시장조사를 하고 현지답사를 하며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탄탄한 기본기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더불어 연례 모임이나 총회 등 굵직한 행사들도 장 대표를 믿고 그에게 맡기는 이유는 꾸준히 공부하는 태도 때문이다.
‘공부하는 CEO’로서 5년 전부터 시작한 사진은 지금도 전문가들로부터 평가 받으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웹사이트(www.EliteTourUS.com)에 게시된 사진의 90% 이상이 본인이 직접 세계 곳곳을 다니며 찍은 작품들로 화제다.
여기에 최근에는 웹사이트 관리법도 배우고 있다. 장 대표는 “사진을 공부해 동행한 손님들에게 여행의 추억을 사진과 음악으로 꾸민 DVD를 선물하고 있는데 많이 좋아하신다”며 “인터넷도 열심히 배워 블로그도 운영할 계획으로 한 걸음 더 손님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으로 치면 20세 성인이 된 엘리트투어는 이제 종합여행사로 발돋움하며 새로운 20년을 향해 도약할 채비로 바쁘다. 이를 대변하듯 신문 전면을 가득 채운 엘리트투어 상품 광고는 알차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골프 투어와 크루즈, 랜드 투어의 비중을 균형감 있게 유지하며 종합여행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믿고 찾아주신 손님들의 믿음에 부합하도록 항상 노력하는 엘리트투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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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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