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 JP 모건체이스 등 미국 3대 은행이 저유가의 쓴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이 붐을 이루자 관련 기업들에 공격적으로 대출했지만 유가가 2014년 고점에서 무려 60% 이상 하락한 배럴 당 40달러에 머무는 탓에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고유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대출을 늘린 것이 역풍을 초래한 것이다.
이들 은행은 올 1분기에 각각 5억 달러가 넘는 충당금을 계상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에너지 부문의 손실에 따른 충당금을 지난해 4분기 12억달러에 이어 올 1분기에 17억달러로 늘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이번에 5억 2,500만달러 더 쌓았다. JP 모건체이스는 분기 충당금을 5억2,900만달러가량 확대했고 올해 말에 5억달러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그러나 에너지 부문의 대출은 전체 대출의 2% 내외라고 말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다코타 주처럼 원유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대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 은행은 해당 지역의 소비자 대출을 오랫동안 점검한 결과, 연체율은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 측은 당분간 유가의 방향이 불확실하고 에너지 부문 대출의 문제점은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있어 우려는 진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웰스파고는 8개 신용등급 가운데 최하단의 3개 등급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대출 비율이 지난해 4분기에38%였으나 1분기에는 57%로 늘어났다. 이 은행은 미국 석유업계에서 올해 들어 파산한 100개 기업 가운데11개 기업에 대출 실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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