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S&S 향수·태양여행사·야식나라 등
▶ 경기 활성화에 한인업소들‘제2도약 꿈’

확장 이전을 통해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출증진을 꾀하는 한인 업소들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태양여행사, 산, S&S 뷰티, 야식나라.
‘더 넓고, 더 새로운 모습으로’장소 이전과 매장 확장을 통해 비상을 꿈꾸는 한인 업소들이 늘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로 몸을 움츠렸던 많은 한인 업소들이 더 목 좋은 자리를 찾아 장소를 이전하거나 매장 규모를 키우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매장 확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편의제공으로 매상증진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LA 한인타운 내 최장수 식당 중 하나로 꼽히는 ‘산’은 지난달 8가와 베렌도 자리에서 6가와 알렉산드리아 몰로 확장 이전했다. 43년간 영업해온 자리를 떠나 더 넓고 쾌적한 자리로 옮긴 것. 460스퀘어피트 규모에 테이블 4개로 다소 협소했던 기존 매장과 달리 새 매장은 1,200스퀘어피트에 테이블 12개로 약 3배가량 넓어졌다.
한인타운 요지에 자리하게 된 만큼 기존 고객이 더 편하게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종을 비롯한 신규 고객 유치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산 관계자는 “기존 매장이 너무 작아 기다리는 손님이 많고, 주차가 불편해 늘 죄송하게 생각해 오던 차에 새 매장으로 옮기게 됐다. 다행히 고객 호응도 높다”며 “주차장이 복잡한 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는 투고 손님을 위해 ‘007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도 개시했다. 주문 후 근처에서 전화를 주면 출구 앞까지 가져다 드린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8가와 옥스포드에서 10여년간 영업해 온 ‘S&S 향수’ 역시 지난달 올림픽과 크렌셔 인근 몰로 자리를 옮겼다. 매장 규모도 1,000스퀘어피트 크기에서 1,200스퀘어피트로 늘어났고, 취급 품목도 화장품, 향수 등에서 명품 가방과 지갑 등 패션잡화와 건강식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줄리 황 사장은 “기존 몰이 식당도 많고 워낙 북적여서 주차공간이 훨씬 넉넉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며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긴 만큼 화장품 전문점에서 각종귀국 선물까지 원스탑 샤핑이 가능하도록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S 향수는 현재 확장 이전기념 세일행사를 진행 중이며 50달러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음이온 팔찌를 선물한다. ‘태양여행사’는 본사 이전과 함께 종합 관광여행사로 발돋움한 케이스.
최근 올림픽과 버몬트가 만나는 곳에 새롭게 사무실을 마련한 태양여행사는 항공권 판매 전문 에이전시에서 관광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대형 여행사인 모두투어와 손잡고 한인들을 위한 다양한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6가와 후버 인근에서 영업하던 ‘야식나라’도 장소를 바꿨다. 윌셔와 세인트앤드류스가 만나는 곳으로 이전한 야식나라는 기존 매장보다 한인타운 중심부와 더욱 가까워져 보다 많은 고객의 발길을 유치할 수 있는 상황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목 좋은 곳을 향한 업주들의 경쟁이 여전히 뜨겁다”며 “특히 한인타운이 한인들에게는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타인종도 공략할 수 있는 장소로 새롭게 부각되면서 타운에 입성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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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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