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소리티·샬레…‘폐업’
▶ 대형화·전문화 추세 속 시장흐름 못 읽어 파국
스포츠용품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인 스포츠 오소리티(SportsAuthority)가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을 낸 데 이어 스포츠 샬레(Sports Chalet)도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1959년 스키용품점으로 시작한 57년 전통의 스포츠 샬레는 지난 9일 전격적으로 전국 47곳 매장의 문을 닫고 온라인 샤핑몰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스포츠 오소리티는 파산보호신청과 함께 463개 매장 가운데 140곳의 문을 닫았다.
이처럼 스포츠용품 소매업체들의 잇따른 도산사태는 전문화·차별화를 내세운 대형 스포츠용품전문 업체들이 잇따라 진입하면서 ‘정글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포츠용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4년 기준 637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2005년보다 24%가량 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용품 시장은 자연스럽게 분화했다. 최고급 스포츠 용품을 찾는고객은 ‘REI', 할인업체를 선호하는 고객은 ‘빅5'(Big5), 싼 가격의 스포츠 용품을 원하는 고객은 타'겟'(Target)이나 '월마트'(Wal-Mart)로 쪼개진 것이다.
여기에 '룰루레몬'(Lululemon)이 고가의 여성용 스포츠 브래지어나 요가용 스타킹 등 특수 스포츠용품을 취급하면서 차별화했고 ‘포에버21'(Forever21)이나 ‘갭'(Gap) 등 전문 의류판매 업체도 경쟁에 가세했다.
반면, ‘동네 스포츠용품 업체'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 스포츠 샬레나 스포츠 오소리티는 누적되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국을 맞게 된 셈이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들의 잇따른 도산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샬레의 사업장폐쇄로 정직원 1,200여명과 파트타임 직원 1,600여명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
경영컨설팅 업체 IBISWorld의 산업분석가 로리 매스터손은 “스포츠용품 소매업체들이 대형화·차별화하는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변신을 제대로 못한 것이 시장에서 도태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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