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최고뱅킹책임자(CBO)인 피터 양(사진) 전무는 올 1분기 전체 은행 평균의 2배를 넘는 대출 증가세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그는 직원들의 공이라며 팀웍을 이뤄 ‘한미는 깐깐하다’는 고객들의 인식을 바꾼 것이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은행은 올 1분기 1,480만달러의 순익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4%나 늘었다. 대출 증가세는 17.2%로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었고 신규대출은 2억880만달러로 54.8% 급증했다.
양 전무는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등지에 포진한 한미은행 13개 지점과 커머셜 론 센터 등 14개 부서를 총괄하는 제1본부(Division)의 책임자로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경쟁은행들에 비해 낮은 예대율을 통해 확보한 프라이싱 경쟁력으로 론 캠페인을 펴는 등 직원들이 열심히 뛴 결과”라며 “대출과 관련해 한미는 까다롭다는 고객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BBCN과 윌셔의 합병도 도리어 몸에 좋은 약이 됐다. 양 전무는 “결론이 난 뒤 은행 내부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업무에 매진하자는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졌다”며 “고객과 더 자주 만나고, 더 잘 경청하고, 좀 더 뛰는 은행이 되면서 고객과 대출과 예금이 동시에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악재가 겹친 다운타운 자바시장 지점들이 지난 연말부터 예금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일어났고 남다른 로열티를 자랑하는 단골고객들이 몰리면서 영업에 탄력이 붙었다.
금종국 행장도 최근 SNL 파이낸셜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놀랐다”며 그간 공들여 온 타인종 시장으로 확장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합병은행이 출범 준비로 분주한 사이 잠시 반사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양 전무는 자신만만이다. 그는 “한미은행은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류은행들과 이미 한인 상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주류은행에도 뒤지지 않는 당당한 자산과 실력, 서비스 마인드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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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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