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한인은행 1분기 실적
▶ 전체 자산합계 9.8%·예금 8.5% 늘어, 한미 대출 17%↑·순익 34%↑고른 상승
올해 1분기 한인은행들은 순익과 자산 등 주요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 항목이 줄었고 특히 대출영업이 활성화되며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 서부에서 영업 중인 10개 한인은행이 2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체 한인은행의 자산 합계는 1년 전 200억달러를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 1분기에는 9.8% 늘어난 22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예금과 대출도 각각 8.5%와 12.3% 늘어 180억달러를 넘어서며 예금이 186억달러, 대출이 180억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 부문은 우리와 신한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9.2% 증가세였던 데서 분투했다는 분석이다.
순익은 윌셔와 우리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 이외에는 모두 증가세를 보여 5.2% 늘어난 6,83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10개 은행의 자산, 예금, 대출, 순익 등 총 40개 항목 중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마이너스를 기록한 항목은 단 3개로 지난해 1분기의 5개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자산 증가세가 가장 컸던 은행은 지난해 행정제재에서 벗어난 US메트로로 30.3%를 기록했다. US메트로는 예금 31.4%와 대출 25.6%를 비롯해 순익도 10.4%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순익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많은 실적을 올리며 1위를 기록했고 한미가 33.6%로 2위로 나타났다. 대출 부문에서는 오픈, 유니티, US메트로 등 하위권 은행들이 20% 이상의 증가세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은행별로 BBCN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고 순익은 13.2% 증가해 분기 순익 2,500만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BBCN과 합병이 진행 중인 윌셔는 순익이 3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자산, 예금, 대출이 모두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순익도 40% 가까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진폭이 크다는 지적이다. 윌셔 측은 “연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신규대출 증가를 기반으로 합병 완료 후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놀랄만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1년 전과 비교해 예금은 소폭 줄었지만 자산은 5.5% 늘었고 대출은 16.9% 증가했으며 순익은 33.6% 성장하며 자산 기준 2위인 윌셔를 추월했다.
자산 10억달러를 돌파한 태평양은 자산, 예금, 대출 등 외형은 20% 가까운 성장세로 두각을 보였지만 순익 증가세는 1.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CBB는 전 부문 두 자릿수 성장세로 실적 순항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은 1분기 대출영업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며 “외형 성장에 맞는 수익성 개선 노력은 은행별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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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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