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소들 시즌상품 판매 늦어져 울상
▶ 대체품목 찾기·간절기 아이템 세일 박차

타운 내 생활용품 전문점들이 선선한 날씨로 인해 여름상품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김스전기 매장에 진열된 간절기용 이불들. <박지혜 기자>
5월인데도 남가주 일대에 흐리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상품을 취급하는 한인 업소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예년 같았으면 맑고 화창한 초여름 날씨를 보이며 본격적인 여름상품 판매를 시작했어야 하지만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타운 내 한 생활용품점 관계자는 “겨울상품을 정리하고 여름상품을 본격적으로 꺼내놓아야 하는데 날씨 탓에 시기를 많이 놓쳤다”며 “날씨가 애매해 시즌상품이 제 자리를 못 찾은 것뿐 아니라 손님들 발길도 많이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특히 우중충한 날씨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업주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이번 주 남가주 일대 낮 최고기온은 70도대 초반, 밤 최저기온 50도대의 구름 낀 흐린 날씨를 유지할 전망이다. 20일부터는 최고기온이 60도대로 떨어지며 주말 내 쌀쌀한 것으로 예측됐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벌써 매출이 10~20%가량 줄었다”며 “메모리얼 연휴를 앞두고 나들이용 상품 판매가 늘기 시작해야 하는데 날씨 탓인지 매장을 찾는 손님의 발길도 크게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타운 내 생활용품 전문점들은 본격적으로 여름상품 판매가 탄력을 받아야 할 시기지만 아직 제대로 판매 개시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존물량을 재조정하고 대체 상품을 찾느라 골치를 썩고 있다는 것.
때문에 간절기 상품을 강화하며 매출 회복에 나서는 곳들도 눈에 띈다. 김스전기는 간절기용 이불과 여성용 속옷, 가전제품을 세일 아이템으로 정하고 매출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간절기 이불과 패드, 패드 겸용 이불은 15~20%가량 가격을 낮췄고, 김치냉장고와 밥솥, 냄비세트, 여성용 속옷도 할인폭을 높였다. ABC 플라자 역시 봄·가을용 이불과 가전제품을 세일목록에 올렸다.
간절기 차렵이불은 싱글은 49.99달러, 퀸 사이즈는 59.99달러로 가격을 낮췄으며 쿠쿠 압력밥솥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보너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IH 압력 보온밥솥을 구입하면 미니 믹서기를, 압력 보온밥솥을 구입하면 무선 전기 주전자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제이슨 홍 매니저는 “마더스 데이 대목이 끝나고 손님들의 발길이 한풀 꺾인 와중에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고 있다”며 “다행히 이불 판매가 조금씩 늘고 있어 손님을 끌기 위한 세일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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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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