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비부머가 도전해 볼만한 5대 성장산업
▶ 경험과 열정 살릴 수 있는 부기·정원일·애견손질업도 좋아
창업의 열정은 찢어진 청바지에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다니며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밀레니얼세대의 특허가 아니다. 편안한 카키복장에 돋보기를 걸친 50대도 똑같은 열정을 느낄 수 있다.
2014년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연령층에 속한 베이비부머들의 창업활동 비율이 위험감수 성향이 강한 전형적인 20~34세 연령 그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열정이나 의욕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자금조달 방법을 비롯해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현실적 요소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창업지원서비스사인 세계중견실업인연구소 최고경영자 엘리자베스 아이젤은 ‘50대 창업’의 경우 다른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열정과 자신감이 없이 등 떠밀리듯 비즈니스 세계에 들어서는 것은 총 대신 백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
창업에 필요한 마음의 준비를 갖추었다면 다음 단계는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길 찾기’ 작업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USA투데이가 소개한 ‘50세에 도전해 볼만한 성장산업과 창업에 유용한 전략’을 소개한다.
1. 노인상대 서비스업
고령화 현상은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커리어상담전문가인 케리 해논은 70대와 80대 노인들을 겨냥한 서비스업은 50대와 60대가 하기에 적합한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노인환자 권익옹호 서비스다. 진료비 청구서에 숨어있는 실수를 찾아내고 특정 진료에 대한 보험적용여부를 알려주는 등 노인 환자들에게 헬스케어 이슈와 관련해 도움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다.
주택개조 전문가와 피트니스 트레이너, 개인재무설계사 역시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도우미 인력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구직전문가이기도 한 해논은 고지서 대금납부와 같은 기본적 서비스에도 대단히 높은 수요가 따라붙는다며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계좌관리 방법에 관해 조언을 구하는 고령자들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2. 컨설팅
50세는 특정분야에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쌓았을 법한 연령이다. 바로 이것이 비즈니스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사우스 밀스에 거주하는 데이빗 핀키는 해양업 분야에서 30년간 일하며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자본삼아 아내 졸렌과 함께 동종산업에 속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닝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글 크레스트 엔터프라이지즈’를 설립했다. 창업 후 처음 얼마간은 고전했지만 지금은 봉급생활 당시에 비해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핀키는 사업성공의 열쇠는 틈새시장을 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내 그것을 충족시켜주면 수입은 자연히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3. 부기(bookkeeping)
부기는 50을 넘긴 사업가에게 유망한 비즈니스 분야다.
스몰 비즈니스에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캘리포니아 소재 인보이스 팩토링업체 ‘블루바인’의 책임자 에드워드 카스타노는 “매년 수백만 명이 창업에 나서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부기에 주눅이 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뒤집어 말하면 부기 비즈니스는 개업을 가로막는 장벽이 믿기 어려울 만큼 낮은 사업이다.
숫자에 밝고 부기의 기본 컨셉을 확실히 꿰고 있다면 별 어려움 없이 개입이 가능하다.
부기 서비스업은 근무 스케줄과 고객 선택에 있어 상당한 융통성을 제공한다.
4. 웹기반 비즈니스
무호흡수면으로 고생을 하던 토니 워렌은 인터넷으로 치료법을 찾던 중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바탕해 ‘브리드심플’이라는 웹기반 비즈니스를 설립했다. 이 사이트는 무호습수면, 천식과 기타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호흡 테크닉을 가르쳐주는 앱을 개발한다.
사무실은 펜실베니아의 말 농장 가운데 위치한 자신의 집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자, 웹 디자이너 등이 원거리에서 그의 창업을 지원한다. 워렌은 스카이프와 웹기반 프로젝트 관리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온라인 도구에 의존해 비즈니스를 꾸려간다.
50세 창업의 이점으로 믿고 기댈 수 있는 인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은 워렌은 “나를 지도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귀중한 사업 밑천”이라고 강조했다.
5. 열정을 가진 업종을 택하라
“열정을 따라가라”는 말은 진부하게 들리지만 나이를 불문한 창업의 원칙이다.
1990년대 초반 클라우디아와 에릭 사노우 부부는 펜실베니아 주 스프링 밀스에 ‘허밍버드 룸’이라는 식당을 오픈, 대박을 터뜨렸지만 곧바로 탈진했다.
플로리다로 이주한 이들은 포트 로더데일의 요트업체에서 선상 셰프로 일했다.
펜실베니아로 돌아온 이들은 지난해 허밍버드 룸을 다시 열었지만 이전처럼 죽어라 일을 하지는 않는다.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노우 부부는 한달에 두 번씩 1840년대 복고풍 자택에서 초청고객 1인당 85달러를 받고 7~9개 코스의 팝-업 파티를 연다.
AARP의 구직 상담원인 해논은 바느질, 정원일, 애견손질업 등 개인적 관심과 열정을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는 얼마든지 있다며 “특히 50세 이후에 창업을 하려면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USA투데이 본보특약>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