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웨어러블 시장 전망, 스마트밴드, 저렴한 가격·휴대성으로 시장 이끌어
▶ 여름 신제품 공개…최근 활용도 한계 성장세 ‘주춤’

삼성‘기어핏2
화제의 신제품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은스마트밴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을 앞세워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최근에는 멀티기능을강화한 스마트워치가 주도권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스마트밴드 여름 대전… 건강 정보-디스플레이 강화
지난주 주요 업체들은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기어핏2'를공개했다.
위치정보추적시스템(GPS)을 탑재해 운동정보의 정확성을 높인 ‘기어핏2'는 1.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동 거리·심장박동수·운동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의 S헬스 앱과 연동해 운동상태를 분석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음악을 저장할 수 있어 스마트폰 없이 운동하면서 음악을들을 수 있다.
경쟁업체 샤오미는 0.42인치 디스플레이와 심장박동 센서를 갖춘 ‘미 밴드 2'를 공개했다. 기존 모델에는 디스플레이가 없어 스마트밴드에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미 밴드 2'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걸음 수와 심박 수를 보여 준다. 방진·방수 기능도 갖춰 환경변화에도 견딜 수 있게 했다.
반면 ‘미 밴드'의 최대 강점이었던 배터리 사용기간이 기존 30일에서 20일로 줄어들고, 가격도 올랐다. 글로벌 시장 1위 핏빗도 지난달 여성층을 겨냥해 디자인을 강화한 스마트밴드‘ 알타'를 공개했다.
신제품의 잇단 등장은 스마트밴드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반영한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최근몇 년간 스마트밴드를 중심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7,810만대로 2014년2,880만대보다 171.6% 증가했다.
미국 스마트밴드 업체 핏빗이 출하량 2,100만대(26.9%)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고, ‘미 밴드' 시리즈를 앞세운 샤오미가 1,200만대(15.4%)로 뒤를 이었다.
IDC는 올해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8.2% 늘어난 1억 1,000만대에 이르고, 2020년에는 2억3,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웨어러블 시장 주도권, 스마트 워치로 옮겨갈까
스마트밴드는 가볍고, 기능이 단순해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도 10달러대부터 200달러대까지 다양하다. 스마트밴드가 웨어러블 시장을 파고들 수 있던 이유다.
반면, 스마트워치는 기능은 다양하지만, 비싼 가격에 적은 배터리 용량,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부족 등으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웨어러블 시장은 스마트밴드보다는 스마트워치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스마트밴드의 출하량이 지난해 4,637만대에서 2020년 1억5,410만대로 3배 증가하는 사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218만대에서 1억3,420만대로 6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야노경제연구소는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하며 스마트워치가‘ 포스트스마트폰'으로서 지위를 확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2017년까지 스마트워치의 매출이 연평균 30% 증가해 2019년에는 17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스마트워치가 다양한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웨어러블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매출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화면 구성이 단순한 스마트밴드는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애플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출시한 ‘애플워치'의 인기에 힘입어 단숨에 스마트워치 시장 1위로 뛰어 올랐다. 애플은 조만간 더 얇고 가벼운 ‘애플워치2'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미 밴드2’

핏빗‘ 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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