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과 관련 숫자로 된 정보들
▶ 이해 빨라 재정결정에 유리

숫자에 능한 사람이 대체로 풍족한 삶을 누리며 이재에도 밝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금보다 풍족한 삶을 살고 싶다면 수학공부를 다시 해보라.”최근 ‘경제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숫자에 능한 사람이 대체로 풍족한 삶을 누리며 이재에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컬럼비아 안데스대학의 카탈리나 에스타라다-메히아 부교수는 1,000명의 네덜란드 성인들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된 추적조사 결과 할인, 수수료, 이자율 등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숫자를 계산할 줄 아는 것이 돈을 제대로 굴리는 비결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개 사면 다른 한 개는 50% 할인’이라는 마케팅전술은 전체 디스카운트가 25%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매력이 반감된다.
“3일간 24달러 오버드래트프 때 금융수수료 34달러를 부과한다”는 은행의 수수료 관련조항은 “대출금 연이율 17,000%”에 비하면 강도가 한참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수치로 본 결과는 둘 다 똑 같다.
네덜란드 ‘틸뷔리흐 행동경제학 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지낼 당시 연구를 주도한 에스타라다-메히아는 “소비자들은 중요한 돈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늘 수치정보(numerical information)에 부딪히게 된다”며 “숫자로 된 정보를 의미 있게 사용하는 능력이 재정적 결정의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의 15세 학생 1,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금융지식(financial literacy) 평가연구도 수학과 금융지식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경제학교수로 OECD 개인 금융지식 평가 연구를 설계한 아나마리아 루사르디는 “일반적으로 출중한 수학실력은 의사결정에 적합한 지력과 추리력 가진 정신상태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OECD 연구의 수학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은 금융지식 부분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전미금융교육재단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테드 베크는 “금융지식을 다루는 별도의 커리큘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하이 지역의 학생들은 OECD 금융지식 평가부분에서 최고성적을 올렸다”고 밝히고 “이들은 평소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중한 수학실력이 장래의 경제적 성공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수학실력이 신통치 않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성공할 싹수가 없다고 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루사르디는 강조했다.
수학실력이 좋으면 재정적 결정을 내릴 때 유리한 면이 분명 있다 하지만 금융지식은 단순히 수학실력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학실력이 별 볼일 없다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인 재무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숫자보다는 자신의 기분상태(mood)와 같은 비수치적 요소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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