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층 애용에 매장 내 공간 속속 넓혀가
▶ 한인마켓도 분식 등 메뉴 다양 매출‘쏠쏠’

그로서리 마켓이 식재료 판매에서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H마트 마당몰점의‘K타운 포장마차’에서 한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그로서리 마켓이 식재료 판매에서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뿐 아니라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판매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공간을 갖춘 주류 대형 그로서리 마켓이 늘고 있다. 이러한 컨셉의 식사공간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s)을 조합한 ‘그로서란트’(grocerants) 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시장조사 전문 NPD 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이러한 ‘그로서란트’가 젊은 층을 마켓으로 끌어들이고 그로서리 마켓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매장 내 다이닝 공간은 현재 전체 그로서리 마켓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이들 공간에서의 소비규모만 해도 10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보다 빠르고 간단하며,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호응도가 높고,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홀푸즈 마켓을 비롯한 주류 대형 그로서리 마켓들은 아시안, 시푸드, 바비큐 등 다양한 종류의 식사메뉴를 갖추는 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인마켓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마켓에서 간단한 분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 형태의 공간은 이전에도 있어 왔지만, 최근 문을 연 마켓들을 중심으로 이들 식당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매장 내 보다 안쪽에 위치하고 저마다의 차별화된 컨셉을 갖춘, 마켓 매출에 쏠쏠한 역할을 하는 주요 공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H마트 마당몰점은 김밥과 만두, 떡볶이 등 간단한 분식을 판매하던 매장 내 푸드코트를 최근 ‘K타운 포장마차’라는 새 이름으로 재단장했다. 이름처럼 한국의 ‘포장마차’를 컨셉으로 추억의 길거리 음식과 더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판매한다. 김밥과 라면, 떡볶이와 우동 등은 물론이고 순대볶음부터 통닭, 족발까지 판매메뉴만 약 25여종에 달한다.
H마트 마당몰 최성호 점장은 “시즌에 맞춰서 1~2가지씩 메뉴를 바꿔 판매 중이다. 젊은 층뿐 아니라 포장마차 향수를 갖고 있는 중장년층 고객들에게도 반응이 좋다”며 “마켓 매출에도 쏠쏠한 도움을 주고, 인근에 거주하는 타인종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는데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가주마켓 웨스턴 본점에는 ‘가주김밥’이 자리하고 있다. 타운 내 김밥 맛집으로 유명한 이곳은 점심시간 근처에는 김밥 구입을 위해 찾는 손님들로, 저녁에는 야식을 찾는 한인 및 타인종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주김밥 관계자는 “손님의 25%는 타인종이고, 밤에는 80% 이상이 인근 아파트에 사는 젊은 층”이라며 “점심을 먹으러, 또는 야식을 찾아서 걸어왔다가 그로서리 제품도 구입해 가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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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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