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가격하락 예상되는 품목들
▶ 유가 하락으로 미 국내선 항공권…지난해보다 약 12% 떨어질 전망, 우유 과잉공급 불똥 치즈 업계로
주부들의 한숨 소리는 수퍼마켓에 들어서자마자 터져 나온다. 불과 며칠 전엔 이 가격이 아니었는데 하는 한숨을 피할 수 없다.
주부들의 한숨은 여름철을 앞두고 더 깊어진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여름철에 더 헤프다는 것을 알고 있는 기업들이 마치 짠 것처럼 여름철에 일제히 가격을 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여름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가격이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 많아져 마켓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질 전망이다. 머니매거진이 올여름 가격 인하가 예상되는 품목을 알아본다.
▶우유
자녀를 둔 주부들이 가장 기뻐할 소식이다.
올 들어 우유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인데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위스컨신주의 경우 우유 값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을 정도다.
‘노동통계청’ (BLS)의 집계에 따르면 수퍼마켓에 판매되는 ‘전유’ (Whole Milk) 소매가는 1년 전보다 약 7%나 떨어졌다.
우유값 하락 현상은 유럽에서 특히 뚜렷한데 1년 사이 약 11% 떨어졌고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생수 가격보다 더 떨어진 적도 있다. 전 세계적인 우유값 하락은 공급 과잉에 따른 현상이다.
수년전부터 소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목축업계가 일제히 소 보유량을 늘렸던 것이 현재우유 공급 과잉을 초래했다.
▶치즈
우유 과잉 공급의 불똥이 치즈 업계로도 튀었다. 시장 조사기관 IRI의 조사에 따르면 치즈 소매가격은 이미 지난 해보다 약 4.3%나 떨어졌는데 앞으로 수개월동안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월스트릿저널의 표현에 따르면 치즈 과잉 공급을 해소하려면 올해 미국인들이 연간 무려약 3파운드의 치즈를 더 먹어야 할 정도다. 남아도는 우유를 처리하기 위해 우유 업계가 치즈 생산을 늘린 것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달러 강세와 겹쳐 치즈 수출까지 차질을 빚고있어 국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소고기
올 여름 집집마다 소고기 굽는 냄새로 가득할 전망이다. 소고기 역시 소매가격이 올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이다.
BLS에 따르면 지난 4월 간 소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파운드당 약 3.82달러로 지난해보다약 10%나 떨어졌다. 간 소고기 가격은 2015년 2월 파운드 당 약 4.71달러까지 치솟은 바있다.
▶달걀
달걀 가격은 1년 만에 극과 극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조류 독감 여파가 닭가공 업계를강타, 달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때가 불과 1년 전이다. 당시 달걀 가격 급등은 물론 뷔페식당 등 일부 식당에서는 달걀 관련 요리가 자취를 감추는 보기 드문 현상까지 나타났다.
조류 독감 여파로 지난해 8월 달걀 가격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조류 독감이해결되고 닭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올 들어 달걀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75%나 떨어졌다.
▶개솔린
지난 2월 전국 평균 갤런 당 약 1달러 70센트까지 하락했던 개솔린 가격은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과 비교할 때 갤런 당 평균 약 40~50센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지속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차량 운전자들이 큰 부담으로 느끼지 않을 정도다. 개솔린 가격 비교 웹사이트 개스 버디에 따르면 올 여름 개솔린 가격은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이를 전망이다.
▶홀 푸즈
유기농 수퍼마켓의 대명사격인 홀 푸즈가 올여름 가격 인하 전략을 들고 나왔다. 취급 품목의 품질이 좋고 건강하지만 가격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주춤한 경우가 많았다. 비싸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홀 푸즈측이 낮은 판매가를 앞세운 자매 마켓인 ‘365’마켓을 오픈했다. LA 지역에 지난 5월 이미 문을 열었고 현재 19개 지역에서 추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365 마켓은 기존 홀 푸즈의 높은 품질 제품을 취급하면서도 저가 마켓 선풍을 주도 중인알디 마켓과 트레이더 조우 등과 가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항공권
항공권 가격도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 덕택에 항공사들이 수익은 유지하면서 항공권 가격 인하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항공권 판매 웹사이트 ‘하퍼’ (Hopper)에 따르면 올 여름 미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지난 해보다 약 12%, 2014년 대비로는 약 20% 떨어질 전망이다.
▶돼지고기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세에 합류했다. 소고기, 달걀 가격 하락 폭에 미치지 못하지만 돼지고기 관련 품목이 지난 해보다 약 3~5%정도 낮아졌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사료인 옥수수와 기타 작물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인데 베이컨 만은 예외다. 베이컨 가격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해외여행 경비
달러 강세 덕택에 올여름 해외여행 경비가 한층 더 가벼워질 전망이다.
캐나다 여행의 경우 지난 해보다 경비가 약 25~3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과 유럽 여행 경비 역시 어느해 보다 저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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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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