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이 미국 인기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제작사인 HBO는 프로그램 제작에 지장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로 6번째 시즌 방영을 시작한 '왕좌의 게임'의 주 촬영 무대가 영국에 속한 북아일랜드여서 이런 우려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HBO는 이날 성명을 내어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왕좌의 게임' 제작에 어떠한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외교 전문 매체인 포린 폴리시는 최근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유럽지역발전기금(ERDF)에서 제작비의 일부를 충당하는 '왕좌의 게임'이 다음 두 시즌 제작 때 이 돈을 못 받게 되고 다른 지역에서 촬영하면 더 많은 제작비를 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는 역내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으로 ERDF를 조성하고 유럽에서 영화를 찍는 제작사에 이 돈을 인센티브로도 준다.
영국은 EU를 벗어나면 이 돈을 받을 수 없다.
HBO는 북아일랜드, 스페인, 크로아티아, 몰타 등 유럽 지역에서 '왕좌의 게임' 에피소드 한 편당 1천만 달러(약 117억3천만 원)의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제작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러나 일각의 관측과 달리 HBO는 최근 몇 년간 '왕좌의 게임'을 제작하면서 ERDF를 받지 않았다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전했다.
다만, 영국에서 촬영을 원하는 다른 미국 제작사들이 브렉시트에 따른 ERDF의 소멸로 영국을 기피할 가능성은 있다.
'왕좌의 게임'은 허구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권력 투쟁을 통해 인간의 민낯을 조명하는 판타지 드라마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열렬히 시청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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