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히터는 아무래도 드라이버를 가장 선호 하지만, 안타깝게도 티박스 외에는 그걸 쓸 일이 거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도록 설계된 다른 클럽들이 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에서, 또는 나무 뒤에서 드라이버샷을 하는 건 정신나간 짓이라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하지만 드라이버샷을 하기 위해 티를 꽂거나 따로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는 상황도 있다. 그 중 두 가지 상황을 살펴보자.
■페어웨이에서
긴 파5 홀의 경우 그린의 앞쪽이 개방된 곳이 많기 때문에 세컨드샷에서 볼을 최대한 그린 에 가까이 보내는 게 좋다. 그럴 경우 짧은 피치샷이나 칩샷에 이어 대단히 좋은 버디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하려 면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일단, 라이가 적절한지(볼이 잔디 위에 올라앉아 있는지) 확인하고, 페어웨이가 내리 막이나 측면 경사가 아니라 평평하거나 약간 오르막인지 확인한다. 평소의 티샷 셋업에서 척추를 조금 더 수직으로 세운다. 어깨가 거 의 평평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하이브리드 클럽이나 롱아이언 타격을 할 때처럼 좀 더 다운블로로 볼을 맞혀낼 수 있다. 심지어 디봇이 파일지도 모른다.
볼을 의도적으로 띄우고 싶은 유혹을 억눌러야 한다. 스윙을 평소처럼 해도 셋업을 조정했기 때문에 볼은 문제없이 떠오를 것이다. 볼은 약간 낮게, 하지만 더 평평한 탄도를 그리며 날아가고, 그라운드에 착지한 후 한참을 굴러갈 것이다.
■의도적인 슬라이스
드라이버샷이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바람에 가벼운 러프에서 깃대까지 약 250야드를 남겨놓게 되었다. 그보다 더 최악인 건 약 25야드 전방에서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을 그린에 가까이 붙이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로 나무를 돌아나가는 의도적인 슬라이스밖에 방법이 없다.
드라이버는 샤프트가 길고 로프트는 거의 없기 때문에 슬라이스를 만들기가 가장 쉽다. 이 샷을 하려면 스탠스를 오픈해서 발과 엉덩이, 어깨가 나무보다 훨씬 왼쪽을 가리키게 한다. 페이스도 오픈하고(몸의 절반 정도) 손을 약간 볼 앞으로 밀어낸다. 그러면 임팩트 구간에서도 페이스를 오픈한 상태로 유지하기 쉽다. 이제 몸의 정렬선을 따라 평소대로 스윙을 한다.
셋업을 조정했기 때문에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스핀이 가미되어 볼은 안전하게 나무를 휘감고 다시 타깃을 향해 날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OB 지역이나 곤란한 해저드를 겨냥해야 할 경우에는 이 샷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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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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