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주식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에 역행 ‘기현상’
▶ 골드만 “현재 과대평가된 수준, 급매도세 우려”
마이너스 금리의 확대로 수익에 대한 압박이 높아져 채권과 주식의 기본 관계가 깨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수익에 대한 갈증 때문에 국채와 주식의 가격이 사상 최고로 높아졌다. 이 두 가지는 전통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1일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도 역대 최저를 경신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다. 미국 회사채 수익률 역시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과 유럽의 국채 금리가 ‘제로’에서 더 떨어져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으며, 브렉시트는 유럽과글로벌 성장 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의 국채가 12조달러를 넘어 점점 늘어가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미국 국채로 몰리고 있다.
주식 반등세에는 배당금이 많은 유틸리티(수도·개스·전기 등)나 통신같은 업종의 수요가 반영됐다.
리지워스 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클언더힐은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을 가지고 1.5%의 인플레이션으로 손실을 보거나, 외국의 국채에 투자해 마이너스 1.2∼1.5%의 금리를 적용받거나, 배당금을 주는 주식에 투자해 3~4%나 많으면 5%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이것이 보통의 투자자들이 처한 현재의 시장환경”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일본이나 유럽의 투자자들에게는 1.4% 아래의 미국 10년물 금리나 2.1%의 30년물 금리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미국 국채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연기금이나 보험회사에서 특히 채권 수요가 많다.
팸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푸트리파스쿠알리는 “투자자들은 계속 수익을 찾아 나설 것”이라면서 “미국국채는 아직 얼마간 수익을 내는 몇안 되는 안전자산”이라고 말했다.
주식에서는 배당금이 많은 유틸리티와 통신 종목이 올해 들어 20% 넘게 올랐다. S&P 유틸리티 분야는 평균 배당수익률이 3.2%이며 통신은 4.3%다.
한편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1일 주식과 채권 모두 한동안 반등한 이후 현재는 과대평가 됐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실망스러운 정책이나 예상 밖의 경제지표 등에 채권의 급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주식시장에서도 낮은 성장률 등으로 갑작스러운 매도가 나올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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