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이하 크라이슬러)가 자동차 판매대수를 부풀린 의혹에 휘말리며 연방조사를 받고 있다.
월스트릿저널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지난 11일 크라이슬러 관계자들을 찾아가 판매대수 조작의혹과 관련한 신문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언론들은 FBI 요원들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직원들과 함께 미시간과 올랜도, 달라스, 캘리포니아주의 크라이슬러 사무실, 전·현직 사원 9명의 자택을 방문했다.
크라이슬러는 회사 관계자들이 FBI의 수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법무부와 SEC가 이번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SEC가 최종 소비자가 아닌, 딜러 대상의 신차 판매대수를 완료된 거래로 보고한 것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가 판매대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은 지난 1월 일리노이와 플로리다주의 딜러 사업자인 네이플턴그룹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처음으로 불거진 바 있다. 네이플턴 그룹측은 FCA가 지역 딜러들에 돈을 주고 월간 신차 인도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토록 해 미국 시장판매 실적을 부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플턴의 변호인은 FBI 요원들의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소송에 연루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조사하고 있다는 것은 의혹이 범죄에 해당하는지를 알아보는 성격이다.
월스트릿저널은 당국의 조사범위가 민사소송에서 제기된 의혹에 국한된 것이 아닌 크라이슬러의 전국적 영업망으로 확대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이 폭스바겐 개스 조작과 같은 자동차의 안전이나 성능과 직결된 것은 아니지만 실적 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청난 규모의 벌금과 함께 소비자 신뢰 추락으로 크라이슬러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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