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더들 크레딧 점수 외에
▶ 기타 요소도 꼼꼼히 평가
“크레딧 점수가 800점이 넘어도 안심은 금물”은행 등 금융기관과 크레딧카드 회사들이 크레딧을 신청하는 소비자의 크레딧 점수 외에 직장에서의 근무기록, 은행계좌 잔고 등 다른 요소들도 꼼꼼히 체크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나 보다 세심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인을 비롯한 많은 소비자들은 피코(FICO) 크레딧 점수가 높으면 “모기지 융자나 크레딧카드 신청에 문제가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크레딧 전문가들은 “피코 크레딧 스코어만으로 렌더가 소비자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의 크레딧 점수가 800점이라고 해도 다 똑같은 800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LA타임스(LAT)가 5일 비즈니스 섹션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크레딧카드를 신청한 ‘조셉’이라는 헌팅턴비치 거주 43세 남성은 피코 크레딧 점수가 820점에 달하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매달 납부하는 페이먼트가 수입의 20%를 넘지 않는 등 누가 봐도 손색없는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BOA로부터 카드 발급을 거절당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BOA는 조셉의 ‘크레딧 옵틱스’(credit optics) 점수가 999점 만점에 374점으로 나왔다며 이의를 제기하려면 크레딧 옵틱스 점수를 산출하는 업체 ‘세이지스트림’(SageStream)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조셉은 해당업체에 연락을 취해 무슨 근거로 크레딧 옵틱스 점수가 374점이 나왔는지 따졌으나 담당자로부터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많은 렌더들은 소비자의 크레딧을 평가하기 위해 당사자의 생활을 깊숙이 들여다 본다. 현 주소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직장에서 얼마나 오래 근무했는지, 지난 몇 년간 이사는 몇 번이나 했는지, 급여를 체크로 받는지 아니면 고용주가 은행계좌로 바로 넣어주는지 등 여러 요소를 꼼꼼히 살펴본다.
중·소규모 전문업체들이 렌더들이 필요로 하는 소비자 관련 정보를 리서치한 후 렌더나 크레딧 관리기관에 전달하는 것이다.
조셉의 케이스에서 부각된 크레딧 옵틱스 스코어는 소비자의 ‘안정성’(stability)을 평가하는 것으로 이사가 잦거나, 휴대폰 통신사를 자주 바꾸면 점수가 낮아진다.
이밖에 ‘디파짓 행동점수’(Deposit Behavior Score)라는 것도 있다. 이는 소비자가 체킹 또는 세이빙스 계좌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오버드래프트가 자주 발생하거나 매달 은행잔고가 수천달러에서 수백달러로 크게 떨어지면 점수가 낮게 나온다.
‘잡 시큐리티 스코어’(Job Security Score)는 소비자의 소득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하고 수입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한 크레딧 전문가는 “피코 크레딧 점수가 소비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척도이긴 하지만 크레딧 점수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래도 최대한 빚을 줄이고, 페이먼트를 꼬박꼬박 납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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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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