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 연 80시간 허비·1,711달러 손실’
▶ 출퇴근 때 시속 17마일 101번 프리웨이 등 미국 내 최악의 정체
LA 지역 주민들은 교통체증 때문에 적잖은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보험 조사기관 ‘오토 인슈런스센터’(AIC)가 연방센서스국, 2015 도시 이동성 스코어카드, 미국 에너지정보협회 등의 자료를 분석한 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롱비치-애나하임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연간 미국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많은 평균 80시간을 교통체증에 갇혀 허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낭비하는 시간과 개스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주요 도시 중 세 번째로 많은 1,711달러에 달했다.
또한 LA는 미국에서 출퇴근 시간대에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프리웨이 구간 1~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구간은 101 프리웨이 남쪽 방면 토팽가 캐년 블러버드~비녜스(Vignes) 스트릿 26마일 구간으로 수요일 오전 8시쯤이 가장 트래픽이 심각하다. 이 시간대 차량들의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7마일에 불과해 시속 55마일의 속도로 84.1마일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
교통체증으로 운전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도시는 워싱턴 DC로 연 평균 82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며 LA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78시간, 뉴욕 74시간, 샌호제 67시간, 보스턴 64시간, 시애틀 63시간, 시카고·휴스턴 61시간,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59시간, 달라스 53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교통체증 관련 연 평균 손실액도 워싱턴 DC가 1,834달러로 가장 높았고 이어 뉴욕 1,739달러, LA 1,711달러, 샌프란시스코 1,675달러, 시애틀 1,491달러, 휴스턴 1,490달러, 시카고 1,445달러, 샌호제 1,422달러, 보스턴 1,388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로 통근하는 미국인 근로자는 전체의 86%에 달하며, 4명 중 3명꼴로 혼자 차량을 이용한다. 평균적인 근로자는 매일 아침 집에서 직장에 가는데 25.7분이 걸리며 교통체증에 갇혀 연 평균 42시간을 허비한다. 또한 교통체증 관련 연 평균 손실액은 960달러이며 낭비하는 개스량은 19갤런에 이른다.
AIC 관계자는 “직장 근처로 이사를 가거나, 가끔씩 자택근무를 요청하는 등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 현명하다”며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매일 두 시간 줄이면 연 4만달러를 버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고 밝혔다.
AIC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간 및 비용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내비게이션 또는 교통관련 앱을 이용, 가능하면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은 피하고 ▲같은 동네에서 사는 직장동료가 있으면 카풀을 하면서 개스비를 공동 부담하고 ▲전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혼자 운전할 경우 지루함을 덜기 위해 음악이나 파드캐스트를 들을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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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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