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12조3,000억달러 학자금·차 대출도 한몫
무분별한 크레딧카드 사용이 가계 부채를 악화시키고 있지만, 연체율은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신용등급이 낮은 미국인들마저 다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총 부채는 12조3,000억달러까지 급증했다. WSJ은 자동차 대출과 신용카드 부채가 이러한 추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대출은 지난 6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크레딧카드 대금이 증가한 것은 최근 일어난 일이다. 미국 가계는 경기 침체 이후 2014년까지만 해도 크레딧카드 사용을 자제했다. 하지만 이후 크레딧카드 사용 대금은 70억달러까지 늘었다.
WSJ는 이날 발표한 연준의 보고서가 미국 경제 위기 이후의 신용 사이클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가계 부채가 1조5,0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대출 대금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내 담보 대출과 크레딧카드 대금도 늘었다.
이에 금융기관은 신용등급에 따라 크레딧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미국 가계가 크레딧카드 사용을 자제하자 신용카드 대금 부채는 줄어들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사용자들의 신용카드 사용 감소율은 10%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서브프라임 신용 점수가 660 미만인 미국인들이 크레딧카드를 다시 사용하고 있다. 신용 점수가 620에서 660 사이에 있는 사람들의 크레딧카드 사용률은 2013년 54.3%에서 2015년 58.8%로 증가했다. 신용 점수가 620보다 낮은 사람들의 크레딧카드 사용률은 2014년 45.6%였는데 2015년 50%로 증가했다. 이 수치 모두 2008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반면 높은 신용 점수를 가진 88% 미국인의 크레딧카드 사용률은 10년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WSJ는 신용카드를 적당하게 사용하는 것은 가계 소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고금리 상황이 겹치면 겉잡을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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