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한류 최고 판매 급증 불구
▶ 온-오프라인 격차 커 문제점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한국 화장품이 판매처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열풍으로 미국 내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K뷰티 확산과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가격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정확한 성분 표시, 올바른 영문 표기법, 브랜드 파워 구축과 제품 다양성 등 개선점도 함께 제기됐다.
최근 코트라가 발표한 ‘미국 내 K뷰티 확산 성공 키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대미 수출규모는 2억1,751만달러로 전년 대비 71.5% 증가했다. 200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 중이며 특히 2013~2015년 연평균 성장률은 61%로 미국 전체 수입액 연평균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화장품이 기존 틈새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높은 수요와 유통망 확대로 오픈마켓을 통한 소규모 판매상들의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화장품 가격이 판매처에 따라 들쭉날쭉해 진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동일제품 가격이 판매처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는데, 예를 들어 토니모리의 ‘매직푸드 바나나 슬리핑 팩’은 어반 아웃피터스에서는 18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아마존에서는 8.4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클럽 클리오의 워터프루프 펜 라이너는 버치박스에서는 22달러, 오프라인 단독매장에서는 20달러이지만 아마존 판매가는 10.47달러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편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시장 안착 및 신규상품 판로개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소매판매가 책정과 관리를 위한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미백제품에 쓰이는 ‘화이트닝’(whitening) 표현과 같이, 한국 화장품의 상당수가 부적절한 단어 사용과 엉터리 영문 번역으로 제품의 호감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지난 4월 한국산 화장품이 성분표기 누락과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표현이 담긴 라벨링 문제로 7건의 수입거부 사례가 있었던 점, 한국 화장품 히트상품과 유사한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세계 유명 브랜드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 등도 극복 과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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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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