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교통체층 심한도시 3*5위 SF*SJ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출근길에 트래픽과 끼어 드는 차들 때문에 진이 빠져 회사에 도착하면 축 쳐져요.”
레드우드시티 거주 회사원 박모(38)씨는 101을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매일 같이 출퇴근하면서 일주일에 몇 번씩 ‘교통지옥’을 경험한다 출근길 한꺼번에 쏱아져 나온 차량들과 끼어드는 차량들로 아침은 늘 전쟁이다.
어쩌다 사고라도 한 번 나면 그날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트래픽만 없으면 40여분이 걸리는 거리가 출퇴근 시간대는 1시간20-30분으로 늘어나는 건 기본이다.
베이지역 교통국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 최악의 교통정체 구간으로 880 노스 방향, 101 양방향, 베이브릿지 80번 양방향, 금문교 등 이다.
2015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 1위는 운전자들이 연간 평균 82시간을 길에서 허비하는 워싱턴 DC가 꼽혔으며, 2위 LA, 3위는 샌프란시스코로 78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위는 뉴욕(74시간), 5위 산호세(67시간)로 집계됐다.
이같이 미 전체에서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지역 중 3, 5위가 베이지역에 위치해 있다. 밀브레에서 산호세로 출퇴근하는 최모(45)씨는 “2010년 초까지만 해도 차량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최근 4-5년 간 IT 회사들의 고용이 늘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차들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아침, 저녁 회사와 집을 오가는 시간을 합치면 예전 보다 30-40분은 늘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연방 교통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미국인들은 3조마일 이상을 운전한 것으로 나타나 2007년에 비해 5%가 증가해 기록을 넘어섰고, 전국의 운전자 당 지체시간은 1982년보다 2배나 늘었다.
프리몬트에서 오늘랜드로 회사를 다니는 이모(51)씨는 “교통체증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 그런지 운전자들끼리 욕하고 싸우는 모습을 예전보다 많이 보게 된다”며 “한 라디오 뉴스에서 요즘 로드레이지(road rage, 보복, 난폭 운전을 이르는 말로 '도로 위의 분노'라는 뜻)가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스 진행자가 갑자기 차가 끼어들면 분노하지 말고 ‘저 사람의 가족이 죽어서 저렇게 급하게 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거’라고 조언하더라”라며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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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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