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자리 99개 비어 있어 교사들 베이 ‘엑소더스’ 우려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의 교사 부족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SF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29일 현재 99개의 교사 자리가 비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9개의 교실이 비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다.
비어 있는 자리는 장기 대리교사가 채우고 있으며, 또 다른 경우는 은퇴 교사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SF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캐시 퍼서니우스씨는 "학생들이 정식 교사 없이 1년을 보내거나 학기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과목으로 특수 교육과 랭귀지 아트가 꼽혔다. 이같은 SF의 교사 부족에 교육구와 교사협회는 이 지역의 살인적인 렌트비 등 생활비를 지적했다. 교사 봉급으로는 살아 갈 수 없기 때문에 SF에서 교편 잡기를 꺼린다는 것.
수잔 솔로몬 교육국 관계자는 "처음에는 교사들이 SF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어 오지만 곧 감당 할 수 없는 렌트비에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교사자격증이 있는 교사들이 감소한 것도 부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교사들을 돕는 전문 보조직도 71개나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몇 년 전에는 캘리포니아 주의 예산부족으로 교사들을 대거 해고 했었다"며 "이제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고 있고, 교사들이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사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베이 지역에 남을 교사들은 얼마 없을 것"이라며 "많은 IT 기업들의 성공으로 이 지역에 수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고, 이들 기업으로부터 고액연봉을 받는 회사원들은 좋아졌지만 우리나 일반 시민들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이지역의 시민 모두가 IT 등 대기업에 다니지는 않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만 심화되고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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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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