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몬트의 청각장애인 고교 풋볼팀
▶ ESPN서 이례적 중계

프리몬트의 청각장애인 학교인 ‘캘리포니아 스쿨 포더 데프’의 풋볼팀 선수들.
베이지역에 100개가 훌쩍 넘는 고등학교 풋볼팀이 있지만 유독 한 학교의 풋볼팀은 매우 특별하다.
특히 스포츠 중계채널인 ESPN이 이례적으로 고등학교 풋볼팀의 일반 경기를 미 전역에 중계했다. 그러면서 가슴을 울릴 정도로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26일 프리몬트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스쿨 포더 데프'(California School for the Deaf)의 경기였다. 이 고등학교는 청각장애인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이다.
의사 소통을 수화로 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이 풋볼팀을 작년 ESPN이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소개하면서 미 전역에서 팬들이 생겨났고, 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선수들과 코치가 수화로 대화하고 경기를 치르는 모습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
말이 아닌 마음으로, 입이 아닌 손으로 소통하는 모습에 대중들은 감동했다. 또 어린 선수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표현에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장애를 떠나 미국에 있는 모든 풋불팀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ESPN의 다큐가 방영된 후 5명의 풋불 선수들이 이 학교로 전학해 왔을 정도로 큰 반항을 일으켰다. 이 팀의 코치를 맡고 있는 워렌 캘러씨는 "이들은 느낄 수 있고, 같은 팀 선수가 경기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경기에서) 박수 치는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경기에서 이들은 또 한번 일반 고교의 풋볼팀과 다름 없다는 걸 미국민들에게 보여줬다. 청각을 잃었지만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았고, 그 길을 가고 있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가슴은 뜨거웠다.
선수들은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이 언어가 되든 수화가 되든, 그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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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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