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장함과 재미로 감동 선사
▶ 오페라 아리아부터 성가*민요에 가요 메들리까지

매스터 코랄 합창단이 30일 열린 캐스트로 밸리 공연에서 새롭게 편곡된 뱃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틀 연속 각 500석 객석 만석에 보조의자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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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명 단원들이 뿜어내는 노래에 대한 열기와 조화로운 목소리는 역시 북가주 대표 합창단이라는 명성에 어울렸다.
본보 특별후원으로 샌프란시스코 매스터코랄 합창단(단장 정지선)의 제 27회 정기 연주회가 지난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산호세와 캐스트로 밸리에서 열려 연 인원 1,000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29일 산타 클라라 유니버시티 미션 교회와 30일 캐스트로 밸리 센터 포 디 아츠에서 열린 공연은 조영빈 지휘자의 열정적인 손놀림에 맞춰 1시간 30여분의 공연시간이 30분처럼 느낄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이날 단원들은 1부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오페라 합창대곡을 비롯해 2부에서의 안영실씨의 피아노 반주로 성가와 새롭게 편곡을 시도한 한국의 혼이 담긴 민요등을 선보였다.
1부 순서에서 베르디 라트라비아타 중 ‘집시의 합창’에서는 소프라노 조아라씨와 베이스 바리톤 리석창씨의 솔로와 함께, 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결혼식 하객들의 축하곡(per poco frale tenebre)은 테너 이우정씨와 함께 연주했으며, 비제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는 바리톤 크라센 카라지오조프씨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박쥐 중 ‘가면무도회곡(Genug Damit, Genug)’는 다시 소프라노 조아라, 테너 이우정, 베이스 바리톤 이석창씨가 함께 하며 오페라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어 베르디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은 정교한 합창의 묘미와 뛰어난 음악적 기량을 드러냈다.
2부에서는 주를 사랑하는 아이(10대), 세상을 사는 지혜(20-30대), 주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전세대) 등의 성가와 뱃노래, 경복궁타령, 아리랑 민요로 한국적 음악정서와 향수, 사색에 빠져드는 무대를 마련했다. 특히 2부 중간 순서에서는 게스트로 초대된 알리나 전(LA활동중인 2세) 오보이스트가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C단조를 연주, 오보에 악기의 깊은 감성을 전했다.
이틀연속 만석으로도 모자라 보조 의자까지 설치할 정도로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모인 가운데 연주회가 끝난후 열화와 같은 박수로 합창단은 나물캐는 처녀, 세시봉 메들리를 선보였으며 웅장한 주기도문을 끝으로 연주회를 마무리 했다.
김정수 이사장은 “27년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낮에는 생업을 위해 일하다 저녁에 연습을 하며 지금까지 왔다”면서 “오늘의 향연을 즐기고 앞으로도 매스터 코랄을 계속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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