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조기투표 5% 우위 vs 트럼프 ‘주춤
▶ 이메일 ‘약발’ 약화, 힐러리 지지층 결집
소수계에서는 클린턴 76% vs 트럼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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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을 나흘 앞둔 4일 다시 강세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기반인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유권자들이 막판에 강하게 결집하면서다.
반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달 28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공개한 뒤 보수층이 뭉치면서 치고 올라갔던 트럼프의 기세는 다시 주춤해진 양상이다.
전국단위 여론조사와 조기투표에서도 클린턴이 앞선 가운데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트럼프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승부의 추는 클린턴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큰 이변이 없는 한에서다.
대선 여론을 매일 공동으로 추적하는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공개한 조사(10월30일∼11월2일·유권자 1천151명)에서 클린턴은 47%, 트럼프는 44%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FBI의 이메일 재수사에 힘입어 46%대 45%로 트럼프가 힐러리를 역전한 지 사흘 만에 여론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ABC방송과 WP는 클린턴이 다시 트럼프와의 격차를 넓힌 데 대해 FBI 재수사의 '약발'이 떨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게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소수계에서 클린턴이 확실한 우세를 점하는 양상이다.
클린턴은 비백인 사이에서 76%의 지지를 얻어 17%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따돌렸다.
흑인 90%대 5%, 히스패닉 68%대 27%, 그 외의 비백인 55%대 31% 등의 분포다.
클린턴으로서는 지금까지 조사에서 이번이 비백인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백인에서는 트럼프가 53%대 38%로 앞섰다.
열렬 지지층에서도 트럼프가 53%로 47%인 클린턴에 비해 높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선거 막바지 열렬 지지층이 69%에 달했다.
클린턴으로서는 자신의 열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흑인들의 투표율이 낮은 게 찜찜할 수밖에 없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열렬 지지층이 많아 판세 변화의 여지는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25%가량의 조기 투표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이 50%로 45%에 그친 트럼프를 앞섰다.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트럼프의 맹추격이 멈춰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는 클린턴 226명 대 트럼프 180명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막판 클린턴, 트럼프 양 캠프는 지지층의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지지충 결집 여부가 승부의 열쇠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으로, 트럼프는 뉴햄프셔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로 각각 출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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