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EB 김수희*정윤희*정조은 코디네이터
▶ UC버클리 졸업한 20대로 열정 가득

지난달 29일 무료법률상담클리닉에서 봉사를 펼친 KCCEB 코디네이터들. 왼쪽부터 신희정, 정윤희, 김수희, 정조은씨.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KCCEB)가 새로워졌다.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찬 2세들이 코디네이터로 합류하면서 한층 젊어졌다. 지난달 29일 KCCEB와 북가주변호사협회가 공동주최한 무료법률상담 클리닉에 만난 이들은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사랑이 넘쳐났다. 1년 6개월 전 KCCEB와 인연을 맺은 김수희(24, 영어명 크리스틴)씨는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영어 장벽에 막혀 애태우는 분들을 도와드리는 일이 보람되다”면서 “최대한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영리기관에서 일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부모님을 설득하느라 맘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을 지지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보스턴에서 태어나 12살 때 한국에서 지내다가 다시 미국에 온 정조은(25, 영어명 조앤)씨는 “지난 7월부터 KCCEB에서 일했는데 도움을 받은 어르신들이 미안할 정도로 고마움을 표하셔서 힘든 줄 모르겠다”면서 “일하고 싶었던 곳에서 맘껏 꿈을 펼치고 있다”고 씩씩함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출생한 정윤희(24, 영어명 카라)씨는 “한인친구들도 없는 백인동네에서 자라 한인 커뮤니티와 유대가 약했다”면서 “KCCEB를 찾는 한인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정이 느껴진다”고 행복함을 드러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꾸준히 한국어를 익힌 보람이 있다”면서 “특히 KCCEB가 소속된 연합팀 세미나에 참여해 사회정의, 사회복지정책들을 배우면서 인식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 UC버클리를 졸업한 이들은 일하면서도 또래 공감대를 나눠 시너지가 높다고 말했다. 젠더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김수희씨와 생물학을 전공한 정윤희씨는 가정폭력예방 프로그램과 이민법 상담에, 공중보건과 심리학을 공부한 정조은씨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신희정 수석 코디네이터는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2세들도 자랑스럽지만, 세대간 문화적 정서 차이를 극복하고 한인커뮤니티의 발전을 꾀하는 2세들도 많아져야 한다”면서 “1세와 2세를 융합시키는 이들이 더욱 견고하게 한인커뮤니티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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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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