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한인 100여명 ‘박 대통령 하야’ 요구
▶ 초등학생•청소년•주부•60-70대 장년층까지

지난 5일 한국에서 30만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가 이뤄진 가운데 실리콘밸리에서도 100여명의 한인들이 함께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집회를 가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집회가 미주지역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펼쳐졌다.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워싱턴 DC, 시카코, 뉴저지 등에서 펼쳐진 이번 시국 집회에서 한인동포들은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재외동포 시국성명서'를 통해 "대통령이 한 개인의 꼭두각시놀음에 빠져 있었다"며 규탄했다.
SV에서는 지난 5일 100여명의 한인동포들이 산타클라라 갤러리아 마켓 앞에 모여 시위를 펼친 가운데 부모 품에 안긴 갓난아이부터 초등학생, 청소년, 대학생, 주부, 60ㆍ70대 장년층까지 모든 계층이 한 데 어우러졌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북가주 공감 회원인 남미숙씨는 시국성명서 낭독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자가 한 개인의 꼭두각시놀음에 빠져 있었다"면서 "특히 국가안보에 관련된 기밀들을 민간인 최순실에게 알려 현행법을 어겼다"고 박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남 씨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관계된 모든 공직자는 그 죄과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법과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만 한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어 개인발언에서는 몬트레이에서 올라온 서은하씨가 "광화문에 모인 20만 명의 민중을 보고 대한민국이 거꾸로 감을 느꼈다"면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려고 한다"고 밝힌 뒤 '박근혜 하야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한 김영재씨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거론한 뒤 탄핵 역풍을 두려워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박 대통령 탄핵 찬성하는 것이기에 역풍이 없을 것"이라며 야당의 몸 사림을 비난했다.
공감 회원인 박현정씨는 "박 대통령의 하야가 늦으면 늦을수록 제2, 제3의 최순실이 나타날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하루 빨리 하야하는 것만이 그나마 국민을 위하는 최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한경림(81)씨는 "무당한테 국정을 맡긴다는 것이 창피한 일"이라면서 "유투브를 보니 한국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가 결정적으로 되어가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시국성명과 개인발언을 마친 이들 시위대는 '하야' 송을 몇 차례 부른 뒤 엘카미노 거리로 거쳐 로렌스 플라자를 한 바퀴 돌면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뒤 시위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인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오후 2시 갤러리아 마켓에서 모여 다시금 하야 촉구 집회를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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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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