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ak*SF*버클리 등 10개 도시서 ‘반트럼프 시위’
▶ 다수 고등학교도 시위 전개***당분간 확산될듯

9일밤 오클랜드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트럼프 당선 반발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 [AP]
뉴욕선 트럼프 집앞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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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반발하는 시위가 9일과 10일에도 오클랜드, SF, 버클리, 워싱턴DC, 뉴욕 등 미 10개 도시에서 격렬하게 벌어졌다.
9일 뉴욕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트럼프가 사는 5번가 '트럼프타워'와 트럼프 가족이 경영하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까지 행진하자 경찰이 트럼프타워 주위에 바리케이드나 콘크리트 벽을 설치하고 시위대의 근접을 막았다. 이 시위는 평화롭게 끝났지만 6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뉴욕 지하철 창문에 "나는 트럼프를 죽일 것"이라는 문구가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으나, 도착했을 때는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확정된 8일밤에 이어 9일 오클랜드에서 두번째로 진행된 반트럼프 시위에 7,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4시 40분경 오클랜드 다운타운에 모인 시위대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 ‘도널드 트럼프는 강간범(Donald Trump is a rapist)’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그러나 오후 8시 이후 일부 시위대가 상가유리를 깨고, 낙서를 자행하는 기물파손, 거리 방화 등 폭력적으로 변하자 경찰이 오후 9시 15분경 텔레그래프 17-21가, 하이웨이 880 브로드웨이 출구를 폐쇄했으며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수차례 쏘기도 했다.
오클랜드 경찰국뿐 아니라 샌리앤드로, 헤이워드, 프리몬트, 알라메다, 리버모어, 뉴왁, 플레즌튼, 버클리, UC버클리 경찰, CHP 등 12개 법집행기관이 투입돼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30명이 체포됐고 경찰 3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오후 5시경 샌프란시스코 마켓과 파웰 스트리트에서 전개된 반트럼프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체포자도, 경찰의 시위해산 명령도 없었다. 한편 9일 오전 버클리고교생 1,500여명이 학교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고 오후에는 UC버클리 시위에 참여했다. 또 오클랜드 테크니컬고교, 알바니고교생들도 당선 항의시위를 벌였다.
10일 오전에는 수업에 가지 않은 1,000여명의 학생들이 SF시청에서 피셔맨워프까지 행진하며 반트럼프 시위를 전개했다. 또 나파고교, 산호세 마운트 플레즌트고교, 캐스트로밸리, 헤이워드 고교생들도 시위를 벌였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정권인수' 협의가 있었던 워싱턴DC에서도 100여 명의 시위대가 백악관 앞에서 최근 개장한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까지 행진했다.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고속도로를 점거하거나, 점거를 시도하다 20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응석받이 아기 몇 명이 우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반트럼프' 시위는 주말로 가면서 격화할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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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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