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동시서 지진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아

항공 촬영한 샌앤드레어스 단층 지대.[AP]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캘리포니아 주 전체를 강타하면 천문학적인 피해를 낳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 시 주변의 베이지역부터 남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까지 남북으로 뻗은 길이 800마일의 샌앤드레어스 단층이 강력한 지진을 유발해 주 전체에 피해를 안기면 가옥 350만 채가 파손되고 피해복구 비용만 2천89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에 기반을 둔 금융·부동산 분석업체인 '코어 로직'은 지난해 3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샌앤드레어스 단층 남북 동시 지진 가능성 보고서를 근거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쳐 이렇게 전망했다.
USGS는 앞으로 30년 내 캘리포니아 주에서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4.7%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샌앤드레어스 단층은 대륙판인 북아메리카판과 해양판인 태평양판의 경계에서 형성된 것으로 미국 서부지역에서 대부분의 지진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샌앤드레어스 단층 중에서도 지질 운동이 서서히 일어난 지역에선 규모 5.0 미만의 지진을 유발하지만, 최대 300년 이상 지질 움직임 없이 압력을 쌓아둔 지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강력한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간 캘리포니아 주 북부와 남부를 가르는 경계 지역에서 지각 운동이 진행돼왔고, 지진 전문가들은 일종의 '장벽' 노릇을 한 이 단층 지대 덕분에 남북 캘리포니아에서 동시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시뮬레이션에서 초대형 지진이 이 장벽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캘리포니아 주 전체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졌다.
다만, 신문은 어디까지나 이론적 가정일 뿐 실제 캘리포니아 주 전체를 관통하는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15만 년 마다 1번꼴이라면서 재앙의 현실화를 낮게 봤다.
샌프란시스코와 LA에는 내진 설계가 안 된 100년 이상의 벽돌 건물이 많아 지진 발생 시 연쇄 붕괴 위험을 안고 있다.
버클리, 오클랜드, 산호세등 약 740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의 헤이워드 단층대가 범위를 확산하면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형 재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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