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사과*참회도 없었다”
▶ “임기내 퇴진론, 야권과 비박 분열위한 승부수” 비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적 여론이 8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한국시간) 발표된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를 지켜본 북가주지역 한인들은 1, 2차 담화에 비해 별로 바뀐 것이 없자 실망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에 대해서는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한인들은 박 대통령 스스로 즉각 퇴진을 발표하는 것만이 본국의 국정안정과 국민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라고 입을 모았다.
버클리 거주 임예원(49)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퇴진 단축론 발표는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면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도 왜 이리 절차가 복잡한지 모르겠다. 새누리당을 해체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SF거주 제시카 김(36)씨는 "박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면서도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한마디 사과와 참회도 없었다.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잘못만 인정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떠넘겼다"면서 "청와대에서 촛불민심의 함성을 듣기나 했는지...친박의 제안을 대통령이 받아들인 임기퇴진론은 야권과 비박을 분열시키기 위한 절묘한 승부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산호세 거주 박현정(48)씨는 "새누리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박근혜의 탄핵을 지연하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인가 의혹이 생긴다. 야권은 눈치 보지 말고 탄핵을 밀어붙였으면 한다"고 합니다.
제이 최 산타클라라카운티 심리 분석관은 "답답하다. 아직도 본인의 잘못을 인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본인 의사만 중요히 여기고 다른 사람 입장엔 무관심해도 된다는 권위주의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샌리앤드로 거주 티나 김(56)씨는 "어제 박 대통령이 정치권에 공을 넘겨 당장의 탄핵 절차를 지연시키겠다는 교란책을 발표해 향후 정국이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쿠퍼티노 거주 제니 최(50)씨는 "대통령의 무능은 이미 여러 차례 알려졌기에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지만 자신에게 일임한 국정운영에 대한 권력을 최순실 같은 사람에게 넘겨준 것 자체를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즉각적인 퇴진과 퇴진 후 고속을 부르짖기도 했다.
김호빈 전 SV한인회장은 "담화는 자신과 친박계를 위한 정치적 계산과 국회 내의 내홍 유발 위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면서 "자신의 과오를 최순실과 수하들에게 전가하고 자신은 전혀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말은 대통령으로서 책임감 회피로 실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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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신영주·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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