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퍼팅을 하고 나면 누구나 낙담하기 마련이다. 스트로크를 그렇게 허비했으니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라운드를 마친 후 맥주를 마시면서 3퍼팅을 따져보는 것으로는 어디서 뭐가 잘못됐는지 알 수 없다.
그보다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아마추어 골퍼 입장에서 더 심각한 문제는 첫 번째 퍼팅일까, 아니면 두 번째일까?다시 말해서, 얼터네이트샷 대회에서 프로와 짝을 이뤘을 때 30야드 퍼팅을 앞둔 상황이라면 (a)첫 번째 퍼팅을 내가 하고 어려운 걸 프로에게 넘기는 게 나은지, 아니면 (b)프로가 편안하게 래그 퍼팅을 한 후에 신경이 곤두서는 짧은 퍼팅을 맡는 게 나은지 묻는 것이다.
이런 의문들을 분석하기 위해 나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a)를 선택하겠다. 하지만 실제로 주말 골퍼들은 프로들에게 래그 퍼팅을 맡기는 편이 더 낫다.
이유가 뭘까? 당연하게도 프로는 아마추어에 비해 9미터 퍼팅의 성공률이 더 높고(약 세 배) 실패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탭인이 가능한 거리만을 남겨놓는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퍼팅의 실력자들은 주로 짧은 퍼팅에서 대부분의 타수를 획득하지만 3퍼팅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거리 컨트롤이 결정적이다.
30피트 거리에서 프로들이 시도한 퍼팅의 절반은 남은 거리가 2피트 미만이다. 아마추어는 3피트 미만이 절반이다. 그 정도면 나쁘지 않다.
문제는 3피트 이상일 경우다. 그럴 때 아마추어들은 좌절감에 빠지고, 스코어는 부풀어 오른다.
3퍼팅을 하지 않고 스트로크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미있는 거리 컨트롤 게임이 있다.
30피트 퍼팅을 시도한 후 그대로 성공하면 2점을 더한다. 실패했지만 남은 거리가 2피트 미만일 때는 1점을 더한다. 2피트보다 길지만 두 번째 퍼팅을 성공했을 때는 1점을 뺀다. 그리고 첫 번째 퍼팅의 남은 거리가 2피트 이상이고 두 번째 퍼팅도 실패했을 때는 2점을 뺀다.
이렇게 최소한 다섯 번의 30피트 퍼팅을 반복한다. 목표는 단순하다. 총점이 마이너스가 되는 걸 막아야 한다. 그러면 프로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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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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