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 대비 손길 분주, 상습 침수지역 우려
▶ 차량점검·안전운전 당부

베이 전지역에 주말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일 새크라멘토 주의회 의사당 앞을 우산을 쓴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AP]
노스 베이 인근에서 7일부터 시작된 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겨울 장마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8일 오전까지 SF(0.84인치), 산타로사(0.75), 오클랜드(0.53), 콩코드(0.39)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0.5~1.0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SF국제공항, 노스베이와 산타크루즈 마운틴 등 고지대는 비교적 많은 1.5인치의 비가 내린 가운데 사우스베이 대부분은 아직까지 0.1인치 안팎의 시동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가 뜰 것으로 전망되는 11일 전까지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며 적잖은 강수량이 적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들은 피해 방지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특히 상습 침수 지역인 SF 버넬 헤이츠 구역 거주민들은 모래주머니를 쌓고 수도시설을 점검하는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면서도 그간 시의 대비가 미비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나 미라 몬소타나씨는 “큰 비가 왔던 수년 전, 6피트의 물이 차오르며 대피해야 했고 차고에 주차했던 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시정부가 대책을 마련했길 바라지만 큰 믿음은 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버넬 헤이츠와 미션 지구는 하나의 하수구와 빗물 배수관 파이프를 공유해 범람 횟수가 잦았으며 홍수 피해와 하수 범람으로 인한 악취 소동도 빈번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마크 엡스테인 변호사는 “매년 보고되는 피해와 복구작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이 아닌 예방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점차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 사우스 베이 지역 크리스마스트리 업주들은 한 해 유일한 대목을 망칠까 하늘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
퀸즈 트리의 매니저 에린 리어든씨는 “직원들이 비에 젖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커뮤니티의 활동량 자체가 줄어들뿐더러 오레곤 등 장거리에서 직송해야 하는 나무들의 배달 지연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가뭄 해갈을 모색 중인 산타클라라 밸리 수도국 관계자들은 “관할 내 저수량이 40%로 평균 수치를 밑돌고 있던 상황에 단비가 내린다”며 “적당량이 목마른 땅을 적셔주길 바란다”고 반색했다.
한편 시야가 좁아지고 도로 곳곳에 웅덩이가 형성돼 차량 운전자들에게 특별한 주의가 당부됐다.
차량사고 전문가들은 “돌발 상황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없어 많은 차량이 연루되는 대형 사고의 위험이 크다”며 “평소보다 주행 간격을 넓히고 방어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출발 전 타이어를 점검해 기압 상태를 확인하고 브레이크와 와이퍼, 배터리도 꼼꼼히 체크해 안전을 확보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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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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