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시 170만달러로 예술가 주거지 지원

오클랜드 소방국 소속 조사관들이 7일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고건물은 지난 10년동안 소방국에서 내부 점검을 한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AP]
36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오클랜드 웨어하우스 화재로 충격에 휩싸인 주변 아티스트들은 웨어하우스에 대한 당국의 퇴거조치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6일 예술가들을 위한 저렴하고 안전한 공간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노한 시민들을 달랬다.
웨스트 오클랜드의 케이테린 차보즈는 "시정부는 화재사고 여파로 이 지역을 더럽고 반항적인 곳으로 문제시할 것"이라면서 "시정부가 여기 거리들의 웨어하우스를 매입해서 모든 이들을 퇴거시킨다면 이곳 예술공동체는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근심했다.
수년전부터 렌트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한 예술센터들의 자연스런 퇴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안전성에 부합하지 못하는 웨어하우스들의 허가가 엄격해질 경우 이들이 설자리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1980년대 오클랜드 제조회사들이 폐쇄된 이후 빈 공간이 된 웨어하우스들은 예술가의 작업공간과 주거공간으로 변화됐다.
헐값에 넓은 면적을 구입할 수 있는 빈 건물들은 예술가들과 렌트사업을 벌이는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됐기 때문이다.
뮤지션, 조각가들의 집거지가 된 이곳으로 인해 오클랜드 퍼스트프라이데이 축제가 생겨났고, 문화 공유의 파티는 끊임없이 이곳에서 이어졌다. 그러나 제리 브라운 시장 시절부터 일부 웨어하우스들이 콘도로 전환되면서 임대료가 폭등하고 부유한 IT종사자들이 밀려오면서 예술가들은 밀려나게 되었다.
리비 샤프 시장의 예술가들은 위한 지원은 웨어하우스 화재에 대한 시장 책임을 묻는 비난이 거세지자 분노한 시민들을 달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시장실에 따르면 총 170만달러가 투입되는 지원금은 케네스 레인인 파운데이션, 윌리엄&플로라 휴렛 파운데이션, CAST(Community Arts Stabilization Trust)에서 후원한 기금이 포함되며 내년 2월 10일까지 그랜트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불법 웨어하우스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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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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