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희 후보 당선, 패한 고영웅 후보측 ‘당선무효 소송 준비’
![[제22대 상항한미노인회 회장 선거] “회장 선거 끝났지만 분란 커질듯” [제22대 상항한미노인회 회장 선거] “회장 선거 끝났지만 분란 커질듯”](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12/11/20161211161328581.JPG)
사진설명 당선증: 10일 상항한미노인회 22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경희 후보(가운데)가 최봉준(왼쪽), 이무준(오른쪽) 공동선관위원장에게 당선증을 받은 모습이다.
고성이 오가는 날선 신경전 끝에 10일 낮 상항한미노인회 제22대 회장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 결과 이경희 후보가 당선됐으나 패한 고영웅 후보측은 “당선 무효화를 위한 법정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총 72표(무효 3표) 중 ▲현 노인회비 인하(15달러에서 10달러로) ▲회장 월활동비 300달러 받지 않고 무보수 봉사 ▲재정 투명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내세운 이경희 후보(부회장 이돈응, 김정재)가 39표를 획득해 당선자로 확정됐다. 반면 ▲화장실 주방시설 개선 ▲연 4회 카지노 관광을 2회로 줄이고 온천관광으로 대체 ▲병원진료시 동행서비스 등을 공약한 고영웅 후보는 30표를 얻어 이 후보에게 밀렸다.
그러나 개표과정에서 한사람이 2장을 투표한 것처럼 의심되는 투표용지가 발견되면서 선관위원끼리 고성을 쏟아내며 격한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문제의 투표용지 2장은 무효처리됐다.
이무준 공동선관위원장은 “2장의 투표용지가 하나로 접혀 있었다”면서 “실수로 투표용지 2장을 받았다면 1장만 투표했을텐데 2장 다 투표한 용지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봉준, 이무준 공동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이경희 회장 당선자는 “노인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후보 등록시 학력 기재란에 ‘무학’으로 명시했으나 이날 선관위에 S대 졸업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봉사직인 노인회장에 학력은 중요하지 않아 처음엔 무학으로 기재했다가 학교측에 연락해 이메일로 졸업증명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패한 고영웅 후보측은 “회장 당선 후 3개월 내 학력위조 등 결격사유가 발견될 때 (당선이) 자동 무효화된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희 현 회장은 “2013년 김동수 전 회장이 12만 7천달러의 공금을 횡령한 일로 위기에 빠졌던 노인회가 또다시 분란에 휩싸일까 우려된다”면서 “분규단체로 알려지면 발전하기 힘들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표 전과정을 지켜본 한 노인회원은 “현재 노인회는 양측 파로 갈려 살벌하다”면서 “편을 가르면서 비방하는 수준이 도를 넘어섰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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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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