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줄서 티켓 구입***암표 수천달러
▶ 내년 3-8월 SF 오피엄 극장서 공연
올해 토니상 11개 부문을 석권한 힙합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이 내년 3월 10일-8월 5일 SF 오피엄 극장(Orpheum Theatre)에서 공연이 예정된 가운데 입장티켓을 구입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40도대 추운 날씨에도 일반판매가 시작된 12일 오전 10시에는 SF 마켓 스트리트의 SHN 오피엄 극장 박스 오피스(1192 Market St)에는 500여명이 줄을 서서 티켓 구입에 나섰다.
전날 박스 오피스 앞에서 밤을 새운 로티 보우맨 SFSU 학생은 “해밀턴 입장권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어떻게서든 티켓을 구하지 않으면 비통함에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버클리 사라 울프 가정의학과 전문의도 “5일 오전 10시부터 www.hamilton.shnsf.com을 통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소지자들에게 입장권 구입기회를 허용했으나 하루종일 시스템 충돌로 구입할 수 없었다”면서 “첫 로그인때는 대기번호가 4만2,931번이었으나 몇시간만에 엄청나게 뛰어 박스오피스 앞에서 줄을 서게 됐다”고 밝혔다.
SHN 수석 마케팅 책임자 스캇 케인은 “이 열기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문화현상이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해밀턴’은 탄탄한 스토리에다 힙합, 리듬 앤드 블루스 등의 음악을 조합해 대중성과 예술성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해밀턴 공연진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노래를 듣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공연은 22주간 진행되며 2,197석에서 1주 6회 이어진다. 각 가구당 최대 6장까지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암표 가격은 최고 2,700달러 까지 치솟은 상태다.
지난해 8월 공연을 시작한 ‘해밀턴’은 미국 초대 재무장관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을 중심으로 미국 건국 초기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카리브 해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해밀턴은 뉴욕으로 입양된 뒤 승승장구해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까지 지냈으며, 1804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애런 버와 결투하다 사망했다. 그는 대통령 출신이 아닌데도 10달러 지폐의 인물로 새겨져 있다.
한편 뮤지컬 ‘해밀턴’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가 공연을 보러 갔다 출연진으로부터 훈계를 듣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에 대해 출연진에게 사과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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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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