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최연소 체스 마스터 등극 크리스토퍼 유 군
▶ 입문 3년여만 동년배 1위*전미 상위 2% 올라

미 최연소 체스 마스터 등극 기록을 새로 쓴 크리스토퍼 유 군이 15일 본보와의 인터뷰 도중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의 포부를 전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인 어머니 박정희씨, 오른쪽은 아버지 유영교씨
세계 최고의 실력자들과 겨뤄 이기고 싶다는 9세 어린 소년 크리스토퍼 유(한국명 우진, 더블린)군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체스를 처음 접한 지 3년여 만에 유군은 미체스연합(US Chess Federation)의 최연소 마스터에 등극, 자신의 1차 목표를 이뤄냈다.
체스의 랭킹 리스트는 알파벳 J부터 A, 엑스퍼트, 마스터, 인터내셔널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가 있으며 각종 대회의 승패에 따라 환산되는 점수가 등급 기준을 넘어설 경우 급수가 올라간다.
지난 11월 19일 펜실베니아 앨런스타운에서 열린 데이빗 엘리엇 메모리얼 컵에 참가한 유군은 자신보다 등급이 높은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마스터 기준선인 2,200점을 넘어섰다.
기존 기록을 이틀 앞당기며 최고 어린 마스터가 된 유군은 1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막판에 아홉수를 넘기 위한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신기록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3년 가을, 6살 9개월이 되던 무렵 학교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으로 우연히 접한 체스가 삶의 전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유군은 입문 두달만에 지역 토너먼트에 참가했으며 2014년 1월 가주 1학년 학생들간 펼쳐지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크고 작은 대회를 연거푸 휩쓸며 성인 토너먼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이어간 유군은 9세이하 랭킹 1위, 연령을 불문한 전미 체스 선수들 중 상위 2%안에 드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본격적인 프로 기사의 길을 결심한 유군은 홈스쿨링을 하며 하루 2~4시간씩 체스 연습에 몰두하며 주 1회 그랜드마스터의 지도를 받는 등 전문 코스를 밟고 있다고. 마스터 등극의 기쁨을 만끽하며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유군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26일부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노스아메리카 오픈’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인터내셔널 마스터(12세 7개월), 그랜드 마스터(14세)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한 유군은 “온라인 게임에서 월드 챔피언과도 붙어봤고 그랜드 마스터와 겨뤄 이겨보기도 했다”며 “체스가 너무 좋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다. 프로 기사가 돼서 좋아하는 체스를 마음껏 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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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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