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고마비의 계절, 다양한 먹거리 유혹
▶ 여름 과일 가고, 사과·배·밤 등 인기

한인마켓들이 다양한 ‘가을먹거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 고객이 타운내 한 마켓에 진열된 대추를 고르고 있다.
한증막 무더위가 다소 수그러든 가운데 한인마켓에 가을향기가 가득하다.
‘바다의 깨소금’이라고 불리는 가을 전어, 자연의 정기를 고스란히 담은 햅쌀은 물론 잘 익은 사과, 배, 밤 등이 ‘천고마비’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한인타운 6가와 마리포사 애비뉴 인근 시온마켓은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 전어를 선보였다. 가을은 전어가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살이 오르고 맛과 향이 더욱 고소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온마켓에서는 구이와 횟감 모두 파운드 당 12.99달러에 판매한다.
시온마켓 조성일 매니저는 “전어는 7~8월에는 맛이 살짝 비릿하고 11월이 지나면 뼈가 억세어지기 때문에 지금이 최적기”라며 “고소하게 구워 먹기도 하고 어슷어슷 두툼하게 썰어 미나리와 초고추장에 버무려 회, 혹은 무침으로 즐기면 씹을수록 뒷맛이 고소하고 은은한 것이 잃어버린 입맛을 한방에 되찾아주는 별미”라고 설명했다.
한남체인은 횟감 전어 1팩(크기 별로 3~4마리)을 11.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다소 저렴해진 것이다. 한남체인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추석을 전후로 전어 축제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오르게 된다”며 “맛과 가격대 모두 지금이 전어를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한인마트 관계자들은 가을 전어의 경우 물량도 적고 인기 아이템이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죽하면 사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돈을 따지지 않아서 ‘전’(돈을 뜻하는)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말이 있으며 혹은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 전어 머리는 참깨가 서말”, “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줄인다”라는 말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일본 브랜드 시라기꾸 햅쌀을 시작으로 한국 브랜드 햅쌀도 한인마켓에 속속 입고돼 세일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전 매장에서는 20파운드 햅쌀을 7.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밸리점 존 윤 매니저는 “신선하고 윤기가 흐르는 햅쌀을 가장 먼저 맞이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전년에 비해 추석(10월4일)이 늦춰져 보다 안정된 가격으로 햅쌀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햇곡식도 10월 초 판매가 시작될 예정으로 어느덧 가을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걸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과일코너도 울긋불긋한 가을빛으로 갈아입었다. 대표 여름과일 수박과 체리, 복숭아는 한국산 배와 사과, 대추, 밤, 고구마에 주인공 자리를 내줬다.
한남체인은 햇밤, 대추, 한국 배, 햇고구마가 과일/야채 코너를 차지했으며 이뿐 아니라 햇사과가 지난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9월 말이면 단감도 곧 출시 된다.
H마트도 햇밤, 단감, 사과, 배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해 고객들에게 가을을 알렸다. 햇밤은 파운드 당 4.99달러, 단감은 파운드 당 2.99달러다.
갤러리아 마켓 밸리점은 한국 배 6개가 들어간 선물세트를 27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추석 제사상에 올라가는 조기와 동태전감도 각각 파운드 당 2.99달러, 0.99달러에 판매하고 있어 많은 주부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존 윤 매니저는 “가을 과일들이 이미 한국을 출발했거나 도착했다. 이맘때부터 배, 사과 등 추석까지 제철 한국산 과일들이 속속 들어올 것”이라며 “1~2주가 더 지나면 로컬지역과 한국산 가을 먹거리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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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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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어떻게 횟감 전어가 있지 미국에서도 전어가 잡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