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는 볼을 똑바로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윙이 올바르든, 문제가 있든 볼을 똑바로 보내기 위한 스윙을 한다. 설령 볼이 똑바로 가지 않더라도 그렇게 스윙이 굳어진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골퍼가 스윙스피드를 최대화하지 못한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뜻. 따라서 잠재된 스윙스피드를 꺼낸다면 보다 멀리 볼을 때릴 수 있다. 장훈석은 막대에 1m 정도 리본을 묶었다. 그리고 스윙을 했다. 리본은 천천히 움직이다가 임팩트 구간에서 ‘퍽’하는 소리를 냈다. 리본의 방향이 바뀌는 과정, 순간적인 스피드가 만들어낸 모양과 소리였다.

파리채를 들고 파리를 잡을 때 몸을 강하게 쓰는 것보다 손목을 순간적으로 꺾었다 펴주는 게 더 빠르다. 힘과 스피드는 다르다. 강하게 때리려는 생각을 버리고, 손목의 스냅으로 쳐준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골프 스윙도 마찬가지다. 코킹했던 손목을 임팩트 구간에서 빠르게 풀어주며 헤드로 볼을 친다고 생각하면 스윙스피드를 순간적으로 높일 수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