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달러는 기본, 일부요원 불친절·종종 차 손상도
▶ 전문가들 “차 되찾으면 내·외부 확인 필요”
# 한인 이모씨(53)는 모처럼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타운 내 유명 식당에서 즐겁게 저녁식사를 했다. 그러나 발렛파킹한 차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운전석 도어에 흠집이 선명하게 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운전석 도어는 내리고 탈때 항상 체크하는데 발렛파킹을 맡기기 전에는 분명이 흠집이 없었다”며 “발렛파킹 요원이 차를 기다리는 손님이 많다며 빨리 주차장을 떠나라고 재촉해서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 한인 김모씨는 서울에서 LA를 방문한 고교동창과 함께 저녁식사를 위해 주말 저녁에 타운내 한 식당을 찾았는데 주차장이 꽉 찼는데도 불구하고 식당 발렛파킹 요원이 계속 고객의 차를 받는 모습에 열을 받았다. 결국 김씨는 차를 맡기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해당식당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 김씨는 “6가나 버몬트 애비뉴 등을 지날 때 유명식당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줄을 길게 늘어 서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주차장이 꽉 차면 파킹요원이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하는데 트래픽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계속 차를 받아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일부 업소들의 발렛파킹 문제가 심각하다.
발렛파킹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이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들은 일부 업소 방문시 차를 발렛요원에게 맡기기가 겁이 난다.
발렛파킹을 맡긴 후 차를 되찾으면 도어에 흠집이 나 있는 게 발견되거나 종종 차 안에 보관해준 소지품이 감쪽같이 사라지기도 하는 등 일부 업소에서 발렛파킹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소측의 자체 발렛파킹 요원이 아닌 외부 발렛파킹 업체를 고용한 업주들도 계속되는 고객들의 파킹관련 항의에 난감하기만 하다.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손님들이 발렛파킹 요원이 불친절하거나 차내 소지품을 도난당하는 등의 피해를 입으면 식당측에 항의를 하고, 손해배상까지 요구해 매우 난처할 때가 있다”며 “안좋은 경험을 한 고객 중 일부는 온라인사이트 등을 통해 부정적인 글을 올리는데 이 때문에 고객이 감소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많은 고객들은 발렛파킹 비용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린다. 업소에 따라 2~3달러는 기본이고 일부 샤핑센터의 경우 저녁시간에 5~7달러까지 받는 곳도 있어 부담이 크다고 일부 고객들은 주장한다. 발렛파킹 비용 부담은 소비자 뿐 아니라 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업주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객 감소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글렌데일에서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신모씨는 “2~3달러 발렛파킹 비용은 헛돈이 나가는 느낌이 들어 간단한 식사의 경우 주차요금이 없는 곳에서 해결한다”며 “사실 한인타운에서 발렛파킹은 필요 여부와 관계없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보험회사 관계자들은 크고작은 발렛파킹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맡긴 차량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차 상태를 확인해 손상을 입은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발렛파킹을 한 후 외부 손상 등 문제점이 발견되면 ▲주차장을 떠나기 전 차량의 손상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둘 것 ▲파킹요원 이름을 받아둘 것 ▲파킹요원이 소속된 발렛파킹 업체 정보를 달라고 요구할 것 ▲파킹요원이 비협조적일 경우 방문한 업소 또는 샤핑센터 측에 협조를 요청할 것 ▲차량 손상이 심각할 경우 경찰에 리포트 할 것 ▲24시간 이내에 손상 사실을 자동차 보험회사에 통보할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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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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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인타운 모 식당에 갔더니 발렛요원이 자동차 그림이 있는 종이를 가지고 와서 나와 함께 한 바퀴 돌면서 확인하고 표시하더군요. 물론 큰 식당이었고 바쁘지 않은 시간이었어서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발렛파킹을 맡길 때에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자격없는?, 또는 영어도 잘 안되는 사람이 차키를 받아간다고 하면 솔직히 마음이 불편하죠. 어떤 회사의 차는 문만 열고 시동만 걸 수 있는 열쇠가 따로 나오기도 하던데 이런게 좀 확대되면 좋겠네요.
안가면 될뜻 카풀 하든지 이것또한 나만 아니면되 하고 차 다끌고 가니깐 자리가 없어서 서러 고생
분통터지는 한인타운 발렛파킹 문제는 어제오늘일이 아닌데도 기를쓰고가는 사람들도 문제... 동종업소들은 타운을 벗어나도 여기저기 깔려있지요.
발렛 목적은 주차장 자릿수 외의 차량을 외부에 주차하는 형식인데 그 서비스은 안하고 돈만 받겠다고?
주차장괸리인이나 한 명 고용하면 해결될 문제를... 발렛파킹하는데는 절대로 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