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 맛있는 음식으로 날려버리세요”

LA 한인타운에서 아주 ‘매운 맛’ 또는 ‘달콤한 맛’을 주는 음식을 대표메뉴로 내건 식당이나 카페들이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상당수 한인들이 오랫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먹고 싶은 것 실컷 먹기’로 풀고 있어 관련 음식전문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매운맛 챌린지’로 유명한 6가와 놀만디의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대에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로 북적인다. 매우 순한맛과 순한맛, 보통, 그리고 챌린지 맛으로 나뉜 떡볶이는 오랜만에 매운맛을 즐기러 온 고객들 뿐만 아니라, 매운맛만 찾는 ‘매니아’들이 자주 방문하는 식당이다.

타인종들에게도 잘 알려진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치즈, 당면, 만두, 튀김, 라면 등 다양한 토핑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닭발·부대찌개·라면·불족발 등 떡볶이 이외에도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인 메뉴들이 있고, 주먹밥·죽·오뎅탕 등 상상 이상의 매운맛을 진정시켜줄 사이드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다.

LA 타임스가 선정한 매운맛 레스토랑 순위에서 6위에 오른 ‘선농단’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매운 갈비찜이 있다. 맵기 정도는 순한맛에서부터 제일 매운맛까지 4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인기메뉴인 갈비찜을 포함해 따귀전골·꼬리갈비찜·우거지 갈비탕·따귀해장국·따로국밥·육개장 등을 주문할 경우 취향에 따라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종업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일 매운 맛을 주문해서 먹을 경우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3가와 세라노에 위치한 중식당 ‘짜몽’도 매운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중화요리를 먹고 싶지만 매운맛을 즐기고 싶은 고객에게 ‘딱’이다. 짜몽은 대표메뉴인 ‘불짜장’과 ‘불짬뽕’을 추천하는데 이들 메뉴는 1단계 ‘매움’에서부터 10단계인 ‘RIP’(명복을 빕니다) 레벨까지 무려 10단계의 매운 정도를 제공한다. 10단계인 가장 매운맛의 불짬뽕 혹은 불짜장을 주문해서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그 자리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음식값은 ‘무료’다. 10단계를 먹는게 시간간 제한은 두지 않는다.

매운맛과는 달리 단맛으로 승부하는 업소들도 있다.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의 ‘스노우 몬스터’는 달달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손님들을 위해 마카롱과 쿠키,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 아이스크림 위에 솜사탕을 얹은 아이스크림 클라우드, 마카롱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쿠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이 뿐만 아니라 디저트와 음료를 섞은 다양한 디저트 드링크도 자신있게 권한다. 손님이 시원한 음료를 주문하면 보바와 솜사탕을 얹어주는 ‘몬스터 클라우드’와 과일맛 시리얼까지 얹어주는 ‘레인보우 클라우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5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밀크 타번’ 디저트 전문점은 각종 시리얼과 아이스크림을 파는 디저트 전문점으로 유명한데 그 중 솜사탕 아이스크림 부리또가 가장 인기가 있다.

밀크 타번은 약 20가지의 시리얼을 우유·아이스크림·쉐이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시리얼 바와 각종 보드게임 및 비디오 게임·탁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맥주·와인·샴페인을 즐길수 있는 바가 마련되어 있다.

<최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