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플란트와 교정 전문, 저렴한 비용 보장
▶ ■ 4U 덴탈
‘4U 덴탈’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통증을 안고 와서 사랑을 가지고 돌아간다.
4U 덴탈은 임플란트와 교정 전문치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병원에서 헌신하는 의사들의 면면을 보면 치과 진료를 한다기보다 마음 진료를 하는 곳으로 느끼게 한다.
4U 덴탈은 전반적인 운영과 코디를 맡고 있는 최경선씨와 진료를 책임지는 두 사람의 의사에 의해 운영된다.
병원 입구에 들어서는데 오구 원장이 막 진료를 끝낸 듯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귀를 기울이니 대화 내용이 심상치 않다. 치료를 마친 환자가 치료비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고, 오 원장이 물같이 잔잔한 음성으로 환자의 읍소를 들어주고 있다.
환자는 치료비를 깎았는지, 무상으로 치료를 받았는지 환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병원 풍경치고는 좀 낯설다고 생각하며 오 원장을 만났다.
34세 늦깎이로 로마린다 치대에 입학해 3년 만에 졸업한 오 원장은 그 후 40년간 풀러튼에서 오구 치과를 운영했던 치과 전문의다. 지금은 일흔이 넘은 노인이 되었지만 자신의 재능을 그대로 버릴 수가 없어 4U 덴탈에 합류하여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반치과 진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오 원장은 한인과 주류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과 노인들에게 저렴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을 자신의 의무로 생각하고 있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무료진료에도 열심이다. 오렌지카운티 장로협의회를 통해서도 해마다 무료진료봉사를 해 오고 있다.
오 원장의 봉사는 무료진료에만 머물지 않는다. 13~14대 OC 한인회장을 맡으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시비가 붙었던 현장에서 몸싸움 중 경찰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한인 청년이 범인으로 지목된 사건이 있었다.
오 원장은 청년의 결백을 주장하며 플러튼 경찰서에 출두하여 항변했고 며칠 후 베트남계 청년이 진범으로 체포되면서 한인청년이 풀려나게 된 사건이었다. 그밖에도 오 원장이 기억을 더듬으며 들려준 이야기들은 감동 아닌 게 없다.
오 원장이 낡은 편지 한 장을 꺼내 보인다. 피터 벤호엔이라는 사인이 들어 있는 편지에는 그동안 치과 치료를 정직하게 해 줘서 고맙다, 은퇴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빼곡히 들어 있다. 그의 진료비 봉사가 한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류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에도 오 원장의 관심은 각별하다. 에드 로이스, 로레타 산체스,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등 정치인과 미국 대학 교수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아 지원하기도 했다. 이민자로 살고 있는 우리가 미국이 이루어놓은 혜택만 받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2008년에 시작되어 해마다 계속되어 온 한미친선의 밤은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미군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하여 호텔과 식사를 제공하며 보은을 실천하는 행사다. 한국이 정말 못 살던 때에 우리를 돕고 지원해 준 사람들인데 그들을 위로하고 감사를 전하는 일은 한인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3년 전에 행사가 중단되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지금도 롱비치 국군병원과 산타모니카의 군인전용 병원을 찾아 위문하곤 한다.
4U 덴탈의 다른 한 기둥은 임플란트와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김복중 전문의다. 김 전문의 역시 봉사가 몸에 밴 사람이다. 연간 한 두 차례는 멕시코 오지에 나가 무료진료와 치료를 하고 있으며 가든그로브 오피스에서도 선교사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한다.
4U 덴탈에는 차가운 치료용 의자 외에 사랑과 헌신의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최저임금을 받는 의사,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 가난한 환자가 넉넉한 치료를 받는 곳, 그곳이 바로 4U 덴탈이다.
▲주소:9636 Garden Grove Blvd., #3, Garden Grove.
▲전화:(213)29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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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숙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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