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이상 미국인 가정 월 생활비
▶ 모기지 없어도 재산세 등 주거비 최다, 건강보험 비용 499달러 큰 비중 차지
은퇴를 준비하는 미국인들이 유쾌한 노년을 보내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또 이미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는 노년층 역시 남들의 씀씀이를 자신과 비교해 보고 싶어한다. 연방 노동 통계청이 2016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자를 지칭하는 ‘나이든 가정’은 1년에 평균 4만5,756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에 3,800달러 정도의 금액이다. 이는 전체 미국인 가정의 월 평균 지출금보다 1,000달러 가량 적은 비용이다. US뉴스&월드리포트는 미국 은퇴자들이 항목별로 평균 어느정도를 쓰고 있는지 알아봤다.
자연히 은퇴후 지출금은 무수하게 많은 요인들에 의해 좌우되고 한다. 샴페인과 와인을 즐긴다면 가격에 민감하게 될 것이고 호숫가의 멋진 저택에 살고 있다면 매년 내야 하는 재산세도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처럼 은퇴후 지출 습관은 일을 계속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이런 일반적인 지출 내역과 항목들을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 각자의 처지에 맞게 가름해 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항목별 지출
은퇴후 지출 경비는 실제 연방 통계청에서 밝힌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우선 먹는 것도 줄어들 것이고 일을 하면서 써야 되는 기타 비용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여기서 밝히는 일부 항목 중에는 실제 지출이 줄어들 수도 있고 기호 음식에 따라 지출이 늘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의료비용과 같은 항목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있다. 다음은 7가지 주요 항목별 월 평균 소요 비용을 정리한 것이다.
▲주택 : $1,322
은퇴 연령에 다가서면서 모기지를 거의 다 갚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주거비는 은퇴자를 포함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큰 지출 항목으로 자리잡는다. 모기지를 다 갚았다고 해서 주거비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재산세를 내야 할 것이고 보험은 물론이고 유틸리티 사용료, 수리비, 관리비 및 가전 제품 구입비 등도 포함된다.
▲교통비 : $567
65세 이상 노년층은 교통비가 덜 들어간다. 연평균 6,814달러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개솔린, 보험 및 유지비, 수리비가 포함돼 있는데 미국인 전체 연령대 가정의 연 평균 지출비인 9,000달러보다는 훨씬 적다.
▲의료비 : $499
65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 보험료는 연 평균 4,000달러 정도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금액은 최소 75세까지 점점 늘어난다. 연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75세가 넘으면 오히려 연 30달러씩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직장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이나 의료 보조비용은 사라지는 대신 메디케어가 일부 의료비용을 커버해 주는 역할을 한다.
▲ 음식 : $483
음식은 전 연령대에서 주요 지출 항목으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은퇴자는 평균 가정 음식비보다 대략 20%가 줄어든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먹는 횟수가 늘어나고 또 양도 줄어드는 이유도 있겠고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할인 혜택 또는 아침 스페셜에도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은퇴 보험 및 연금 : $237
아직 일을 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근로 소득을 올리게 되므로 이로 인해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내게 될 것이고 어떤 경우는 은퇴 저축 플랜에 돈을 계속 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비용을 모두 합친 평균 지출금이다.
▲현금 기부 : $202
은퇴자들은 자신의 연 수입에서 연 평균 2,429달러를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기부란 자선단체, 교회 등을 말한다. 이는 미국 가정 평균 기부금 2,081달러보다 오히려 많다.
▲엔터테인먼트 : $197
나이 들었다고 엔터테인먼트 비용이 크게 주는 것은 아니다. 나이든 세대는 25~34세 연령대의 엔터테인먼트 비용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지출한다. 하지만 전체 미국인 평균 243달러보다는 다소 줄어든 금액이다.
■ 은퇴 계획에 영향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은퇴 노인들이 은퇴 전 평균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은퇴 전 수입의 70~90%가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은퇴후 어느 정도의 씀씀이를 보이느냐, 또는 어디에 살고 얼마나 오래 살 수 있겠느냐, 소셜 연금은 언제부터 받겠는가 등이 변수로 작용한다.
무엇 보다 은퇴 전에 모아둔 저축금이 말년에 걸어야할 길고 긴 행군이 고난이 될지 아니면 꽃길이 될지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의 작은 저축 습관이 미래를 좌우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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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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