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은행 예금이자율 일반 은행보다 최고 5배 높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월 셋째 주에 당초 예정대로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탈피하고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7번째 금리 인상이다. 금리 인상은 지난 30개월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졌는데 인상 소식이 매번 전해질 때마다 ‘웃는 사람’보다 ‘우는 사람’이 더 많았다.
기준 금리가 인상될 때마다 주택 및 차량 구입자, 크레딧 카드 사용자 등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이자율도 덩달아 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전 금리 인상 때와 달리 이번 금리 인상으로 입가에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기준 금리가 6차례나 오를 동안 꿈쩍도 않던 은행 예금 이자율이 드디어 오르기 시작했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FRB의 잇따른 금리 인상 조치에 미동조차 없었던 시중 은행 이자율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전국 약 6,905개 은행과 크레딧 유니온의 세이빙 계좌 평균 이자율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약 0.21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예금 이자율은 FRB의 기준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에도 거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며 한동안 은행 고객들을 울상 짓게 했다. 2016년 12월까지 기준 금리가 이미 두차례나 인상됐지만 같은 달 은행 예금 이자율은 오히려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약 0.177%까지 떨어졌다.
2016년 초에 발생한 경기 침체 현상이 다행히 단기 침체에 그쳐 이후 기준 금리 인상 조치가 재개됐고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져 FRB의 금리 인상 조치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시중 은행 예금 이자율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중 은행마다 모두 각기 다른 수준의 예금 이자율을 제시하기 때문에 재테크를 위해서라면 은행 이자율 샤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의 이자율 제시하는 은행은 인터넷 은행들이다. 인터넷 은행의 평균 예금 이자율은 약 1.179%로 일반 은행보다 약 5.5배나 높은 수준이다. 일부 인터넷 은행 중에는 세이빙 계좌 이자율로 최고 약 2.05%(6월 기준)까지 제시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은행별로 제시하는 이자율을 비교해 유리한 이자율을 찾는 것이 재테크 성공 비결이다.
앞으로 1~2년간 Fed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 금리 인상 조치가 시중 은행 예금 이자율 상승을 부추길 경우 그동안 은행에서 빠져나간 ‘뭉칫돈’이 돌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은행 예금 수요를 잡으려는 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 예금 이자율을 공격적으로 인상하는 은행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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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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