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기능성에 포커스 둔 원형 렌즈가 인기”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래스를 찾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연방기상청은 LA지역 한낮 자외선(UV) 지수가 위험(Extreme) 수위인 11에 육박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선글라스 구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동그란 렌즈가 한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샤핑몰애 위치한 ‘금강안경’의 리처드 정 매니저는 “갈수록 발전하는 렌즈기술로 요즘은 원하는 프레임 디자인에 기능성 렌즈를 요청하는 고객이 많다”며 “렌즈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특히 올 여름은 예년보다 크기가 작은 원형 렌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얼굴을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플랫렌즈’를 선호하는 젊은층도 눈에 띈다는 게 정 매니저의 설명이다.

자외선과 블루라이트(blue-light)를 동시에 차단해주는 트랜지션(transition) 렌즈를 사용한 안경·선글라스 형태의 하이브리드 제품 또한 많은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실내에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서 발산해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블루라이트까지 차단하는 기능이 포함된 안경으로 사용하다 야외에 나가면 자외선 차단을 위해 투명한 렌즈가 진한색 렌즈로 변하는 선글라스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준다.

올림픽과 킹슬리에 위치한 ‘불란서 안경’에도 기능성 렌즈를 찾는 고객이 많다.

불란서 안경의 린다 이 대표는 “불투명 가시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렌즈와 렌즈 사이에 필름이 들어가서 물체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폴로라이즈 렌즈를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빛 반사를 더 막아주는 미러코팅 렌즈도 많이 찾아 멋과 기능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선글래스 프레임은 연령별로 취향이 다르다. ‘아이비 안경’의 대니얼 백 대표는 “렌즈의 경우 플랫이나 폴로라이즈 등 유행하는 렌즈를 선호하지만 연령대 별로 선호하는 선글래스의 프레임은 다른 것 같다”며 “20~30대의 경우 오히려 80년대에 유행했던 클래식한 스타일의 작은 렌즈의 원형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40~50대는 가벼운 소재의 알이 크고 빛을 많이 차단하는 각진 형태의 레트로 스타일의 디자인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레이크우드 소재 ‘딘스 안경’의 대니 고 공동대표는 “위쪽은 플라스틱이고 아래쪽은 메탈로 만들어진 ‘클럽마스터’ 스타일, 고양이 눈처럼 끝이 올라가 있는 ‘캣아이’ 스타일의 원형을 기초로 한 선글래스가 잘 나간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평소 서양인의 얼굴형에 맞게 선글래스를 제작해온 주요 유럽 브랜드들이 아시안의 얼굴형에 맞는 선글래스 라인을 제작함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외선 지수 차단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선글래스지만 잘못 보관할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선글래스 보관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훌륭한 품질의 선글래스를 구매하길 추천한다”며 “항상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고 뜨거워지는 자동차 내부에 장시간 놓아두지 말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