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집값 72개월째 상승, 홈 바이어-셀러 모두 고민
▶ 부동산업계 “사고팔기 적기”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바이어와 셀러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한 주택을 둘러보는 아시안 바이어들. [AP]
“바이어는 바이어대로, 셀러는 셀러대로 헷갈려~”
최근 LA카운티 북부 샌타클라리타에 거주하는 이모(45)씨는 지난 수년간 세를 주던 같은 동네 세컨드 홈을 매각, 20만달러의 목돈을 챙겼다. 이씨는 “5년 전 투자용으로 구입한 세컨드 홈을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몇 달간 고민한 끝에 팔기로 결심했다”며 “더 기다리면 주택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요즘 바이어 및 셀러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반면에 많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이 집을 팔기에도, 사기에도 좋은 시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바이어와 셀러 모두 주택거래를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파라다이스 부동산의 조나단 박 브로커는 “현재 4%대를 유지하는 30년 만기 고정 금리는 괜찮은 편”이라며 “2000년대 초반 고정금리가 8%까지 올랐었고,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07년에는 6%대 후반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집 소유에 따른 세금 감면 혜택과 에퀴티 확보에 의미를 둔다면 미래 부동산 경기를 기대하고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는 지금 집을 사는 것이 올바른 투자”라고 덧붙였다.
셀러 입장에서도 현 부동산 시장은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윈 부동산 준 서 에이전트는 “남가주 부동산 경기가 전체적으로 호황인데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렌트비 때문에 내집을 장만하려는 바이어가 늘어남에 따라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집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90만달러 이상에 거래되는 고급주택보다는 40~50만달러대 주택들의 집값 상승폭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보유한 주택을 팔고 새집으로 이사를 계획중인 한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집이 정말 필요한지, 현 재정상황이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를 오랫동안 감당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무작정 집을 사거나, 언젠가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만 믿고 소유한 집을 처분할 경우 크게 후회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LA한인타운을 벗어나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매물이 많아 바이어 마켓이 형성되며, 한인타운 중심부 또는 학군이 좋은 동네는 셀러스 마켓이라고 할 수 있다”며 “무작정 집을 싸게 구매하려고 하거나 또는 최대한 비싸게 팔려고 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정가격을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5월 남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7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주택 판매량은 매물 부족과 모기지금리 상승 탓에 감소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는 5월 LA 지역 집값은 전년대비 7.7% 올랐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6.8%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남가주 카운티 별로는 OC가 5.4% 오른 중간 집값 83만8,000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고, 리버사이드는 9.3% 상승한 40만9,925달러로 최근 11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 LA 카운티는 9.1%가 올라 53만6,940달러로 나타났으며 샌버나디노는 4.6%가 오른 28만5,000달러로 조사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2019년 상반기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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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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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렌트비가 너무 상승해서 차라리 집 사는게 나을 수도.. 목돈이 없어서 집 사기가 겁나는 것 뿐, 진짜! 내집마련 해야겠어요..
집을 살때와 팔때는 본인이 결정해야지요. 살잡인지 투자용인지에 따라 다르지요. 개인의 재정 상태, 환경에 따라 다르고요. 투자로만 본다면 더이상 올라가기는 힘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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