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여 한인업체 준비 박차, 실적 줄었지만 ‘기회의 장’
▶ “소비자 반응·시장조사 등 미래 대비해 최선 다해요”

LA 한인 의류업체들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라스베가스 추계 매직쇼 참가준비에 한창이다. 2017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추계 매직쇼.
세계 최대 의류 및 액세서리 트레이드쇼 중 하나인 ‘2018 라스베가스 추계 매직쇼’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 도매업계가 경기불황 탈출을 위해 매직쇼 참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13일부터 15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와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추계 매직쇼에 참가하는 한인 의류업체들은 190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33년 이후 매년 2월과 8월 두차례 열리고 있는 매직쇼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3,000개가 넘는 의류 및 액세서리 업체들이 참가해 의류, 액세서리, 신발, 수영복, 가방, 섬유 등 폭넓은 품목이 전시되는 국제적 의류 행사다. 올해 추계 매직쇼 참관 예정자는 8만5,000여명이 될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보고 있다. 과거 현장 거래규모만 하루 평균 2억달러가 넘을 정도로 큰 행사이다보니 한인 의류업체들뿐 아니라 한국 의류업체들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올해 추계 매직쇼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여하는 LA 한인 의류업체 수는 190여 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온라인 의류도매 웹사이트인 ‘패션고닷컴’이 별도의 전시공간을 확보해 그간 매직쇼에 참여하지 못한 한인 업체 위주로 30여 개 업체가 참여하게 돼 소폭 상승의 원인됐다는 것이 한인 의류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매직쇼 참여업체들은 부스 확보를 마친 상태다. 참여 업체의 80% 이상이 20대와 미시 여성용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마다 현장 판매량과 참관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한인 의류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까닭은 새로운 판로 모색에 있다.
그래서 올해 추계 매직쇼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한인 의류업체들은 매직쇼 참가 목적을 판매 보다는 고객 반응에 중심을 둔 시장조사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참가업체의 경우 부스 공간 임대료로 10×10(100sf) 6개에 3만달러를 지불했다.
10×10(100sf) 1개당 5,000달러인 셈이다. 여기에 전기 배선작업과 의류 배송비 등을 감안하면 전시비용으로 4만5,000달러가 소요됐다. 전시 기간 직원들 숙식비를 포함하면 이 업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5만달러가 훌쩍 넘는다. 그간 매직쇼에 참가해 온 업체들의 말을 빌리면 매직쇼 참가비의 10배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려야 손익분기점이라는 것이다.
현장에서 주문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 실제 매출이 아니다. 주문량의 약 30%는 취소가 나는 것을 감안하면 매직쇼 참가 목적을 판매에 두는 것은 애초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 참가업체 대표는 “해마다 현장 매출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준비한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 등 시장조사에 더 큰 의의를 두고 매직쇼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업체들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다가올 매직쇼 참가 목적에 대해 대체적으로 시장조사를 통한 하반기를 대비하려는 인식들이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매직쇼는 미래를 위한 ‘기회의 무대’라는 의견을 피력하는 업체들도 많다.
의류업체 ‘트레 비엔’(TRES BIEN)을 운영하는 김대재 대표는 “올해 8번째 참가하는 매직쇼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보고 참가한다”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 김영준 회장은 “매직쇼가 과거와 똑같을 수는 없지만 미국 내 대형 업체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도 찾고 있는 큰 행사임에는 틀림없다”며 “매직쇼 참가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새로운 시장 개척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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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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