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아마존·MS 치열한 3파전 벌여
▶ 애플 시총 9,400억달러로 선두 유지

애플, 아마존, MS 등 미국 IT 업계 거인들이 꿈의 시총 1조달러 돌파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
‘꿈의 시가총액’ 1조달러를 누가 먼저 달성하느냐를 놓고 실리콘밸리 IT 거인들의 경합이 치열하다.
지금까지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애플과 아마존이다.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 중인 아이폰 제국 애플의 시총 규모는 9,400억달러로 여전히 전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주가가 두 배가량 급등한 아마존이 이달 중순 시총 9,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이 시총 1조달러 달성 경쟁 대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빠른 속도로 합류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3일 전했다.
MS는 지난 20일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1,104억달러, 영업이익은 3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무려 21%나 뛰어오른 것이다. 실적 호조로 이날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당 108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8,400억달러대로 치솟았다.
이후 월가와 실리콘밸리에서는 MS의 시총 1조달러 달성에 대한 장밋빛 관측이 줄을 잇고 있다. 인스티넷의 크리스티 에버럴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은 2014년 이후 최고의 이익 마진이며 그 추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이 선도하는 MS의 저력은 올해 말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의 키스 와이스 애널리스트도 “금년내 MS 시총 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30달러로 책정했다.
RCD의 로스 맥밀런은 단기 목표 주가를 115달러로 책정한 뒤 “모든 MS의 사업부문에서 이 상승 기세를 멈추게 할 수 있는 방해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사실 이 모든 경이로움에서 애널리스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서 “바로 과거 MS의 대표적 사업부문인 소비자 PC용 윈도 라이선스 사업이 3%가량 침체한 점”이라고 말했다.
과거 MS의 사업은 윈도를 이용해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2014년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MS는 윈도에 의존해온 보신주의 전략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오피스 365를 내세웠다. 또 클라우드와 AI를 연계시킨 미래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예를 들어 오피스 365를 사용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er) 클라우드와 연동되도록 계약을 하면서 이 황금 조합으로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MS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애저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분기 성장률은 아마존을 훨씬 능가한다.
MS는 구체적인 애저 매출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4∼6월 분기에 애저가 전년 동기 대비 89%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저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분야의 총 매출은 230억 달러 규모이며, MS 총이익의 57%를 이 부문에서 창출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모바일 사업 참여 기회를 잃고 소비자 PC 사업의 퇴조로 인해 MS의 앞날은 어두울 것이라던 전망은 이제 클라우드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면서 “이제 MS는 클라우드를 통해 시총 1조달러를 향해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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